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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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지역화폐 상용화 가능한가? 효율성은 있는가?(윤성일/마포공동체경영경제네트워크 대표)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 밖으로 광주의 돈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 보겠다라고 하면서 지역화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광주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건데요. 지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지역화폐를 민간 차원에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그런 곳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마포구가 아닌가 싶은데요. 지역화폐라는 개념에 대해서 좀 더 가까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마포공동체 경영경제네트워크 윤성일 대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성일 (이하 윤) - 네, 안녕하세요.
◇ 황 - 네, 대표님 우리로서는 다소 좀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만 지역화폐, 역사가 꽤 오래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지역화폐에 대해 정의부터 한번 내려볼까요.
◆ 윤 - 글쎄요. 지역화폐는 말 그대로 어떤 특정 지역에서 약속한 어떤 소비자와 이 공급하는 가게, 뭐 가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이 특정한 지역 내에서 특정한 목표를 전제 아래 이루어 사용되는 화폐를 말합니다. 그래서 지역 내에서 순환이 되고 사용이 되면서 설정된 그러한 목적의 용도로 사용되는 그런 화폐를 이야기를 합니다.
◇ 황 - 그렇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폐, 즉 조폐공사가 발행하는, 국가가 발행하는 그런 지폐, 화폐와의 차이점은 뭐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윤 - 일단은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우리 한국 돈이 원이죠. 이 돈은 어디에서나 쓸 수 있고 원래 이 돈 또한 원래 거래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잖습니까? 그런데 이 돈이 사실은 좀 시대가 조금 흐르고 지금 상황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돈이 되고 좀 이러한 목적, 그러한 상태에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역화폐는 사실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지역에서 그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마다 이 돈이 사용되어 지는 목표가 지역마다 다 다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돈의 원래 목적인 거래에 행위에 대한 수단을 쓰이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소비자와 가게를 이렇게 연결해 나가는 아주 다양한 설정된 목적에 따라서 쓰이는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 황 - 마포구에서 지금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계시죠? 어떻습니까?
◆ 윤 - 네, 한 6년 정도 됐습니다.
◇ 황 -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실 것 같고 부정적인 부분도 나타나는 게 있을 것 같은데 긍정적인 부분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어떤 좋은 점이 있습니까?
◆ 윤 - 저희가 이 지역, 마포에서 사용하는 이 지역화폐 모아라고 하는데요. 이 돈을 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가게가 180개 정도됩니다. 망원시장 전체와 일반적인 골목에 있는 작은 가게를 포함한, 협동 조합 이런 것이죠. 그런데 저희가 이 지역화폐, 모아를 사용하면서는 이 잘 몰랐던 이 좋은 가게들, 협동조합들, 지역에 있는 가게들에게 실질적인 소비를 통한 힘이 되어 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숨겨졌던 그런 사실들을 알 수 있게끔하는 그러한 수단으로도 되었어요.
◇ 황 - 숨겨졌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이야기죠?
◆ 윤 - 말 그대로 가게만 이렇게 운영하고 이렇게 사실 되게 어떤 가게가 어떤 색깔이 있고 어떠한 정말 좋은 점이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이 정말 많습니다. 협동조합 같은 경우에도 만들 때 당시에는 정말로 좋은 취지로 여러 조합원들의 힘이 모어서 만들어졌지만 운영과 유지가 어려워지고 길어지면서 애초에 생각했던 그런 정말 좋은 취지라든가 또 이런 프로그램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그런 가게들의 스토리라든가 사연들을 잘 소개하고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과정에서 그런 내용들, 스토들이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죠.
◇ 황 - 그런데 또 지역화폐를 사용하면서 좀 우려되거나 부정적인 측면은 나타나고 있지 않나요?
◆ 윤 -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이게 사실은 결제수단을 하나 따로 만든다는 게 힘들고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특히나 민간에서 그거를 하는 거는 큰 어려움들이 많이 따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운영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들이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저희는 현재는 종이 이용권으로 이거를 거래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제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다소 불편함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과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죠.
◇ 황 - 지금 자치단체에서 이러한 지역화폐들을 출연하겠다, 도입을. 지금 마포구의 경우에는 민간단체 차원에서 이 지역화폐를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윤 - 그렇죠.
◇황 -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떤 신뢰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점이나 이런 것들은 나타나지 않나요? 괜찮습니까?
◆ 윤 - 그런 부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나 이제 지역화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돈을 아, 받는 데에서 잘 받아줄까? 또 받는 그 측의 입장에서는 저희 모아 화폐는 또 이 지역화폐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시스템을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다양하게 그 시스템이 존재하는데요. 현금이 필요할 때는 또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도를 정말 높이고 이렇게 믿음을 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데요. 저희가 이제 그래서 사용하시는 분들, 가게들에게 돈의 사용량이라든지 또 이게 복사되지 않도록, 위조라고 하죠. 위조되지 않도록 어떤 워터마크 기능이나 다른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저희 나름의 어떤 방법을 마련해서 철저하게 진행을 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그런 불미스러운 이런 사고라든가 이러한 일은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신경을 써야 합니다.
◇ 황 - 네, 그러니까요. 그런 여러 가지 화폐로서 기능이 더 확대되고 그다음에 또 사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위조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그러면 마포구에서 사용되는 이 지역화폐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 거죠?
◆ 윤 - 네, 저희가 사실은 민간에서 발행하다 보니까 확대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 있어요. 저희가 한 달에 사용하는 이 양은 한 달에 2500만 모아에서 3000모아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한 달에 그렇게 사용되어지고 어떻게 보면 지역경제 규모 상에는 매우 적은 편이지만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나의 소비를 지역화폐를 통해서 좋은 가게를 해야겠다는 그런 관계경제의 가능성 같은 거를 확인을 했고요. 이 돈을 받는 가게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전통시장을 포함해서 180곳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있는 추세고요.
◇ 황 - 3000모아 정도 말씀하셨는데 그걸 만약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원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로 생각하면 되죠?
◆ 윤 - 저희는 똑같습니다.
◇ 황 -만 원 정도 생각하면 되는 거네요?
◆ 윤 - 네, 맞습니다.
◇ 황 - 앞으로 그런 것들 키워 나가야 될 생각도 드는데. 중요한 것은 광주시도 이런 지역화폐를 도입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시 차원. 인구가 140만 정도 되는 이 광주시가 지역 화폐를 가지고 시, 광주의 내부적인 경제를 이끌어간다면 좀 우려해야 되고 또 고민해야 되고, 또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말씀이 제언이 있으시면 해 주시죠.
◆ 윤 - 네, 사실은 이제 성남에서 전 이재명 시장이 청년수당의 지급 수단으로 지역화폐를 사용해서 성남 청년들과 또 그 돈을 받는 성남의 가게들에게 도움을 준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화폐는 또 성남이 그렇게 해서 만족감이 높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광주시민들. 그러니까 소비자와 또 그 돈을 받게 되는 광주에 있는 이러한 가게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 이런 서비스나 물건을 공급하는 이런 분들의 이야기, 현실을 잘 반영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지역화폐가 발행이 되면서 대기업이라든가 외부로 소비의 결과가 유출되지 않고 지역 경제를 위해서 쓰일 수 있는 부분들은 큰 장점이고요. 또 광주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들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정책들의 지급수당과 연계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재원조달이라든가 그 효과를 경제적인 부분과 연관시키는 장점들이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관에서 하는 거지 않습니까, 지금? 그래서 이 관 차원에서 하는 거를 하는 정책의 흐름과 더불어서 모아와 같이 민간에서 지역경제, 사회적 경제라든가 이런 차원에서 하는 측면과, 그러니까 이 지역화폐는 연결수단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과 다양한 경제영역 이런 부분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를 세심하게 고민하면 효과를 많이 거둘 수 있을 것이고요. 그렇지 않고 형식적으로 이렇게 한다고 하면 조금 준비한 비용에 비해서, 노력에 비해서.
◇ 황 - 효과가 좋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윤 - 그렇죠, 그렇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윤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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