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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국립현대미술관 광주 분관 유치 필요성 (윤 익/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문화중심 도시 광주, 우리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 문화 인프라 문제는 계속돼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 필요성 또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최근 관련 계획이 다시 추진됐다고 합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학예연구실장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익 (이하 윤) - 네, 안녕하세요.
◇ 황 –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라고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건 좀 오랫동안 추진을 해 왔다, 또 이렇게 취소됐다 그런 과정들을 좀 거쳐 왔던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언제부터 나왔던 이야기죠?
◆ 윤 - 네, 사실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오래된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광주에 국립광주현대미술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노력은 사실 2012년 9월 21일, 그때 당시 우리 추진위원회처럼 범미술인추진위원회. 그것이 모임을 가졌었죠. 당시 광주 동구 YMCA 2층에서, 미술계 인사, 또 여러 각계각층의 인사 한 200명 정도가 참여해서 국립광주현대미술관 유치를 위한 공청회처럼 진행이 됐었습니다. 그것이 본격적인 논의였었고 사실 그 전에 2008년에도 우리가 문광부에다가 국립광주미술관 이렇게 건립하자 제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황 -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8년에도 있었고, 12년에는 구체적인 모임이 조성됐었다는 이야기신데요. 그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논의도 있었고 또 지역민들의 염원이기도 했었는데 그런 제안들이 그동안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 윤 - 네, 사실 어떻게 보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한다는 것은 지역의 바람과 어떻게 보면 정부 차원에서의 어떤 지지가 필요한데요. 어떻게 보면 사실 우리 광주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했지 않습니까? 그 개관 같은 경우도 사실 조금 늦어졌어요, 애초 계획보다. 제가 봤을 때는 지역민의 어떤 합의라든지 어떤 그 일을 추진해 주는 정부의 지원 이런 부분들이 다 조화롭게 진행이 돼야 되는데. 사실 한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잘 짓고 보자는 그 내용 때문에 그랬는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유치가 조금 잠재워졌었던 그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 황 - 아시아문화전당에 좀 더 치중하다 보니까 이 현대미술관을 광주에 유치하는 문제는 잠재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끊임없이 이렇게 이야기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 유치.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윤 - 어떻게 보면 우리 광주가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서구에 유명한 어떤 문화도시에 가서 보면 문화미술관만 하더라도 고대에서 중세로 또 그리고 근대, 현대, 아주 컨템포한 어떤 미술관들이 역사적으로 이렇게 산재가 되어 있죠. 그래서 여러 미술관을 보다 보면 마치 하나의 미술책을 보듯이 그런 어떤 효과를 통해서 그 지역의, 그 국가의 문화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나라에 현대미술관이 생긴 것도 사실은 아시다시피 88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생겼는데요. 광주가 진정한 문화도시가 되려면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고 또 하나는 학술적으로도 우리 호남미술이 갖는 위상이 사실 근대미술, 현대미술 이렇게 따졌을 때 우리나라에 저는 한 50% 정도 이상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우리 오지호 선생님이라든지 수화 김환기 선생님, 천경자 선생님, 남농 선생님, 의제 선생님, 이런 분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 지역의 미술관 짓는 일은 당연하죠. 지금 우리 국립미술관이 서울에 있고 과천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지금 청주에 수장고를 개방형 수장고처럼 통한 미술관이 또 하나 지어집니다. 이런 부분 생각해 본다면 정치, 경제 수도는 서울이지만 문화수도는 광주이기 때문에 차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에 어떤 적당한 당위성, 이런 부분은 저는 광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가 제대로 되려면 현대미술관, 최소한 분관 정도는 광주에 유치가 돼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 윤 - 그렇죠. 우리 광주에서도 노력하지만 정부 측에서도 정말 우리나라에 문화도시 하나를 만든다라고 생각하면 이 정도 지원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그런데 그런 당위성도 있고 그다음에 오랫동안 지역민들의 어떤 또 지역 문화인들의 염원으로서 추진을 해 왔는데. 아직까지 이게 좀 가닥을 잡지 못하는 그런 어려움, 장애물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던 거죠?
◆ 윤 - 어떻게 보면 우리 광주시립미술관 사례를 조금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자체 국립미술관 1호로 건립이 됐습니다. 이 부분 같은 경우도 사실은 정부에서 광주에다 시립미술관 지어주자, 이게 아니었었습니다. 우리 광주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단합하고 국회의원님들이 도와주고 전국적으로 모든 분들과 논의해 가면서 그래도 지방에 미술관을 짓자라는 노력이 합의가 된 거죠. 시민사회와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이 미술관은 문화기관이고 교육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건립이 됐을 경우 모두가 덕을 보는 상황이거든요. 미술인들만 그게 좋은 것이 아니라 시민들한테도 다 좋은 일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에서도 이 부분을 위한 적극적인 양보, 합의 어떤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되거든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노력해 주고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 미술인들만 이 일을 원하는 것처럼 모양새가 갖춰져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좀 자주 하고 저도 사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 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모두가 다 원하는 방향으로 뭔가 합의가 돼서 우리가 미술관을 받아내자. 이런 노력이 더 필요하죠. ◇ 황 - 결국은 이 문화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좀 더 이 현대미술관 공간 유치에 대해 관심을 더 가져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또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결국은 이런 분관들이 또 시민들의 문화 의식도 키울 수 있고 해외 또 국내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관의 미술품을 보기 위해서 광주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구체적으로 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만약에 광주에 유치된다면 발생될 수 있는 그런 기대효과들도 검토들이 있으시죠?
◆ 윤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우리 같은 경우도 요즘은 해외에 다양한 도시들, 여행도 가고 그러는데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주로 미술관, 박물관 이런 공간입니다. 그 도시가 몇 개의 미술관, 박물관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 도시가 갖는 문화적인 위상이 어떤 경계 구역이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광주에 와서 볼거리가 다양하게 있어 주는 것이 좋거든요. 특히나 우리의 어떤 지적인 문화적인 자산을 볼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은 많을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미술관 보고 내일은 박물관 보고 현대미술 보고 근대미술 보고 그렇다면 1박 2일 가지고는 안 될 수도 있죠. 또 광주는 얼마나 다양한 문화적인 요소가 있습니까? 먹거리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다 함께 시너지 효과가 되는 지금 우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예를 들어서 조금 있으면 비엔날레도 개막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 뭔가 국립미술관 분관이라든지 광주시립미술관이라든지 어떤 이런 미술관들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더 광주에 와서 진정한 문화, 호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혜택을 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 - 결국은 저희들이 유럽에서 파리를 가면 루브르를 생각하는 것처럼 광주에 오면 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생각할 수 있고 또 아시아전당을 생각하고 그다음에 시립미술관 생각하면서 이 문화 인프라가 좀 더 잘 갖춰진 광주의 모습 속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느끼고 광주의 관광자원도 될 수 있겠네요.
◆ 윤 -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황 - 네, 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계획 좀 대략적으로 나와있는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 윤 - 어떻게 보면 우리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요. 사실 오늘 같은 경우도 우리 시에서는 국회의원님들 간담회를 통해서 내년 예산에다가 이 부분을 정말 반영하자,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지금 건의가 되어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 부분은 우리가 시급한 문제는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조성사업이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문화전당은 지어졌지만 실제 그 문화전당을 가동할 수 있는 어떤 문화생산 기지가 될 수 있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큰데요. 예산도 훨씬 더 크고, 어떻게 보면 이 사업이 전에는 7개 영역으로 구획이 되어 있었고 얼마 전에 5개 영역으로 다시 재구획을 했었습니다. 그런 상황 안에서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같은 경우도 그 내용에 조성사업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앞으로 지금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 새롭게 여러 가지 야심찬 계획들도 세우고 있는데 그 중심에 문화를 중심으로 한 광주 발전도 들어있던데 그런 차원에서 광주시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이 분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대해서 띄워야 할 것 같은데 광주시와 이렇게 이야기를 해 보시면 의지나 이런 부분들이 좀 느껴지시나요?
◆ 윤 - 네, 모든 우리 문화 관련 담당 공무원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있고 모두에도 우리가 말씀을 나눴던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오래된 일이잖습니까? 국립미술관 유치한다는 부분이. 그렇기 때문에 관심도는 최고도에 도달해 있고 이제 행정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잘 절차를 밟아서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시민사회와 합의, 그리고 시민들의 어떤 이해도.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해서 시민들 같은 경우도 우리 후세들을 위해서 정말 광주에 다양한 인프라. 많이 있을수록 좋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윤 실장님 얘기 들으면서 광주 시민들 그리고 청취자 분들도 아, 정말 필요한 부분이겠구나 그러한 공감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정치권의 노력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치권들하고 연계해서 우리 지역 정치인들의 활동도 중요, 필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주시죠.
◆ 윤 - 네, 어떻게 보면 이제 우리 민선 7기가 새롭게 출발했었고 또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서 우리 실생활에 많은 부분들이 전에는 어떻게 정치인들 당정에 휩쓸려서 그런 부분들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과 올해는 정말 분위기가 다릅니다. 저는 문화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갈수록 문화인들한테 어떤 지원도 많아지고 우리 문화생태계를 이렇게 잘 뭔가 잘 만들어보자는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우리 광주가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닌가 정부 측에서도 우리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과거하고는 다르고 이런 상황들이 갖춰졌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뭔가 뜻을 모아서 광주에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놓는 것이, 나중에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 황 - 광주시 그리고 또 문화인사들 또 시민들이 또 힘을 합치고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서 꽉, 꼭 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의 유치는 이뤄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렇게 바쁘신데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윤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학예실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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