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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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한국축구의 전략분석과 발전방안, 논문 발표(김용래/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교수)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2018 월드컵 4강 진출팀이 확정이 됐습니다. 이번 월드컵 과연 어느 나라가 우승하게 될 것인지 관심들도 많을 텐데요. 최근에 이 한국축구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비판, 발전 방안을 담은 연구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을 발표한 분이시죠.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김용래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김용래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용래입니다.
◇ 황 - 네, 이 월드컵 보시면서 많은 생각이 드실 텐데 우리 교수님께서 월드컵 지금 어떻게 관전하고 계십니까?
◆ 김 - 네, 아주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남은 경기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 황 - 지금 4강팀 다 유럽팀으로 대진표가 지금 짜여져 있던데 그만큼 이번 월드컵은 남미세가 주춤하지 않나 그리고 또 각 최고의 강호로 여겨졌던 독일이 한국에 의해서 탈락된 그런 이변도 있었고요.
◆ 김 - 네.
◇ 황 - 이번 러시아 월드컵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 한번 해볼까요? 교수님께서도 논문에서도 여러 가지 분석을 하셨던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 - 안타깝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아직까지 유럽 선수들에 비해 기술, 전술 그런 부분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특히 공격적인 측면에서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 남습니다. 역습 시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으니까요.
◇ 황 - 교수님께서는 이번에 이 논문을 발표 하셨는데 한국 축구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들을 하셨는데 이렇게 논문을 쓰시게 된 계기는 어디에 있으시죠?
◆ 김 - 사실 많은 언론들이나 그 언론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결국 우리나라 대표팀이 공격력이 약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그런 기대를 많이 받고요. 과연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를 진행을 해 봤습니다. 역시 연구 결과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보다 공격수의 경기력이 낮게 나타났다.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와 같은 결과로 또 보여지고 있고 그것이 좀 안타까운 그런 결과라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우리 언론들이 문제 제기한 한국 축구의 공격력이 약한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에 들어서 분석을 해 봤는데 실질적으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구체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를 분석을 하셨을 텐데.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셨고 그 데이터들이 보여 주는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약하게 나타났는지도 설명 좀 해 주십시오.
◆ 김 - 네,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공격력과 혹은 다른 포지션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제가 봤는데요. 그 다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보면. 특히 공격수는 공격 시도에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아주 높은 경기력을 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 다른 요인들에서는 수비수나 혹은 미드필더보다 상당히 낮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요. 상당히 아쉬웠고 더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저조한 경기력이 결국 90분 내내 변함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 황 - 세계 축구 추세를 보면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흐름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기도 그러는데 우리나라의 공격수는 그런 게 아니고 수비 이후 미드필드가 주어진 공격들을 가지고 최종 공격만 하는 그런 단조로운 형태의 공격을 했다로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김 - 네, 그것도 맞는 말씀이시고요. 결국 공격수는 공격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는 거죠. 공격수가 최후반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한다고 하는 것은 사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맞지 않는 그런 결과이고요. 결국 공격수는 최대한으로 공격에 적합한 어떻게 보면 축구를 하는 데있어서 골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골을 넣는데 제일 적합한 부분에서 최대한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제일 중요한 데 그것이 안 된 것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 황 - 그래서 항상 우리가 얘기하는 골 결정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왜 이렇게 한국 축구의 골 결정력이 약한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근본적으로 초등학교, 유소년부터 여러 가지 축구 교육을 받아올 텐데 그런 부분들이 학습에 좀 문제가 있는 건가요?
◆ 김 - 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한국 아마추어 축구 시스템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획일적인 성적 위주의 상급학교 진학 시스템, 더 나아가서는 팀 성적으로 지도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그런 풍토들이 문제인데요. 그러한 문제 때문에 유망주들은 매몰되고 또는 수비수, 수비 위주의 축구 또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상실되는 아이어진다고 저는 봅니다. 다시 말하면 단계적인 성적 지향적인 플레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와 어떤 전술, 지술이 우선 보장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어떤 이러한 아마추어 축구 시스템으로는 유럽의 높은 벽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 황 -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이 아마추어 교육 시스템이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이야기를 좀 해 주시죠. 우리나라 축구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 - 일단은 우리 어린선수들이 축구를 배우는데 있어서 단순하게 획일적으로 꼭 이겨야만 하는 그런 축구로 매몰될 것이 아니고요. 개인의 어떤 기술이나 혹은 개인의 어떤 전술 또는 그 축구장에서 그 선수가 하고 싶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는 그러한 환경적인 변화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잠그고요.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잠그는 축구, 수비 위주의 축구를 지도자들이 주문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요. 그것을 빨리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 - 네,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신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게임이나 경기에 나가서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기는 데 급급하다 보면 개인의 능력 그다음에 창의성 있는 공격 플레이. 이런 것들 키우는 시간이 충분히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맞습니다.
◇ 황 - 네, 지금 대학에서 이렇게 또 축구를 전공, 이렇게 스포츠를 전공하고 계시고 그러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교육의 획기적인 변화를 좀 이끌어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꺼내주셨지만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어떠한 교육 시스템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될지 한말씀 해 주시죠.
◆ 김 -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리 축구계가 계속적으로 그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결국 작은 인프라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기 위함이거든요. 결국 선수들의 숫자는 적고 그 선수들을 데리고 좋은 유망주들을 발굴해 내는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상당히 무리를 줄 수밖에 없는 그러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들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요. 최대한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환경들을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유럽 선수들 혹은 남미 선수들과 견주어서 최대한으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 축구는 그냥 열심히 뛰는 축구다, 투지가 있는 축구다. 뭐 이러한 수식어보다는 이제는 앞으로 대한민국은 참 442가 좋은 팀이야. 또는 역습을 잘하기 때문에 역습을 조심해야 돼라는 팀으로 명확한 색깔을 갖는 시스템. 또 명확한 색깔을 입히는 그러한 교육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호남대학교 축구학과 김용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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