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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민주평화당, 6.13지방선거 참패 분석과 앞으로 정계개편 계획은(김경진/민주평화당 전 상임선대본부장)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정당은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뿐은 아닙니다. 호남지역에 지지기반을 뒀지만 민주평화당도 기대의 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를 못했는데요. 이번 선거에 대한 민주평화당의 입장. 그리고 이야기 나오는 정계 개편에 대한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민주평화당 6.13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경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김경진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김경진입니다.
◇ 황 - 수고 참 많으셨는데요. 민주평화당의 이번 선거에서 성과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그 이유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김 - 우선 큰 틀에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이렇게 대선 이후부터 계속해서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이 40% 초반대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안 찍은 사람이 결국 60% 이상이었지만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어쨌든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좀 힘을 받아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라는 그런 열망들이 강하게 있었는데. 국회의석 비율이 민주당이 지금 120석. 그러니까 이번 재보궐선거 이전에 120석이 남짓하다 보니까 민주당이 여당이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거기에 대해서 제1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사사건건 반대를 한다라는 국민들의 상황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행정 권력이라고 하는 대통령 권력을 잡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치구도에 근본적으로 변화를 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많이 하신 것 같고요. 그게 이제 큰 틀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싹쓸이 압승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보고 있고. 두 번째는 전직 직전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이 지금 비리 범죄로 구속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두 분 구속되어 있는 것과 또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에 보여준 이미지 2개가 너무 상반되는 과정이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와 또 민주당에 대해서 안쓰럽다 또는 힘을 모아줘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전폭적으로 실리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사실은 선거하기 전에 이미 큰 틀의 방향성은 정해져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결국은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좀 더 실어줘야 한다는 국민들의 바람들이 이 선거에 반영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민주평화당 입장에서 어떻습니까? 또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을 제대로 호남 내에서 유지하거나 발휘하지 못한 측면도 좀 있지 않나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가요?
◆ 김 - 그러니까 지역에서 이제 호남 쪽의 유권자들께서는 어쨌든 문재인 정부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호남의 진보적 성향과 맞아 떨어지고. 또 호남 쪽에서 탄생시킨 정권이다라는 생각도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건 전국적으로 고루고루 지지로 당선이 됐지만 호남 쪽에서 힘을 많이 실어줘서 탄생시킨 정권이다라는 그런 점에서 애정이 강하게 실려 있었던 것 같고요. 저희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사실은 국회의원들이 자꾸 호남 지역구 출신 의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보니까 지역의 호남지역 주민들도 내 새끼다라는 애정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제 전국 정당으로서 부족한 감이 있기 때문에 내 새끼이기는 하지만 부족하고 못난 내 자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막상 투표를 하려고 하는 이 과정에서는 그러면 둘 다 내 자식들인데 민주당을 찍어줘야 하나 민주평화당을 찍어줘야 하나 이 고민들을 많이 하시다가 마지막 순간에 아까 말씀드린 그런 이유. 최근에 남북평화 화해 기류 이런 점 때문에 현재의 정부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서 표가 대부분 민주당 쪽으로 가버린 걸로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민주평화당도 결국은 호남의 기반한 정당이 지금 필요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는 전략적 선택을 하신 거로 본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일부에서는 그런데 전남도지사의 박지원 의원, 전북도지사의 정동영 의원 카드, 이런 굵직한 카드를 내놓고 선거전에 임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그런 후회나 생각은 안 드십니까?
◆ 김 - 그건 당연히 맞는 얘기고요. 그런데 저희 민주평화당 의원들 저부터도 반성을 해야 하는 게 사실은 선거 시작하기 전부터 워낙 문재인 대통령 지지와 바람이 거센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그분들이 나가서 판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다 사실은 본선 나가면 배지 빼고 나가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황 - 현실적으로 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않으셨겠네요.
◆ 김 - 그 의원들이 두려움에 대한 공포가 정동영 의원도 있었을 것이고 박지원 의원도 있었을 것이고. 다른 광주시장만 해도 저도 가령 과감하게 배지 떼고 나갈 수 있었는데 사실은 현실적인 인간으로서 두려움, 한계 이런 것들이 작용을 했었고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저희가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가는 순간 그게 깨지다 보니까 그런 문제도 있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 황 - 이제는 선거에는 패배했지만 결국은 정치는 계속 되어야 하는 것이고 민주평화당 역할도 계속 있어야 하고 중요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야당과 정계 개편 이야기 벌써부터 나오고 그러는데 현실적으로 정계 개편이 바로 지금 일어날 것으로 보십니까?
◆ 김 - 글쎄요. 이게 저희가 볼 때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합당을 하느냐, 안 하느냐, 방금 전에 오승용 교수께서는 다른 분석을 했지만.
◇ 황 - 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 김 - 저희가 볼 때 바른미래당의 주도 세력은 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한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들이 저희는 바른미래당의 주력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호남 쪽에서 결합한 바른미래당 소속 정치인하고 의원들은 그렇게 내부적인 주류는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주력 외에 결합이라고 하는 것은 발생하느냐 안 하느냐 이게 관건이고요. 거기서 정계 개편이 만약에 일어나게 된다면 범진보 진영에서도 연쇄적으로 정계 개편을 해야 할 어떤 영향을 해야 할 만한 동기는 충분히 생기는 거죠. 그쪽에서 범보수 진영에서 정계 개편이 일어나지 않으면 현 상황은 그대로 가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로 정계 개편을 하게 되면 연동해서 도미노처럼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이야기이신데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 박지원 의원도 그렇고 의원님도 저희 방송에도 잠깐 언급을 하셨습니다마는 앞전에. 호남 출신 바른미래당 내에 있는 호남 출신 6명, 지금 함께할 수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하시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 - 저희들로서는 가능하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분들은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한 상태에서 그쪽에서 아마 정치 활동을 할 공간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래서 만약에 그쪽 범보수 진영이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저희 쪽으로 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말씀을 방송에서 냈는데 지켜봐야겠죠.
◇ 황 - 결국은 핵심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위 말해서 보수 또는 수구라는 표현도 있던데. 그 세력들의 정계 개편에 이후에 연계해서 방금 이야기하신 호남 출신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들 이런 부분들과의 연대.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하신다는 이야기시네요.
◆ 김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그렇고 우리가 지방선거, 전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정치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게 국민의 뜻이 어쨌든 민주당과 현재의 정부 쪽에 힘을 실어주고 그쪽이 하자는 대로 그냥 좀 따라가 달라는 요구가 워낙 강렬하게 느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조차도 그런 태도의 변화, 자세의 변화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있을 터인데.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두 개로 분리되어 있으면 지금 현재의 민주당과 선거에서 이길 방법은 전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두 당이 합당하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본 거죠.
◇ 황 - 앞으로 정국의 운영 과정에서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민주평화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적인 이념에 있어서는 또 진보적인 정책에 있어서 연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견지해 왔는데 이후에 더불어민주당과 관계랄지 또 정의당 관계, 변화가 좀 있을까요? 아니면 그런 기조를 계속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 김 - 기조는 하여튼 그대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실은 국민의당 시절부터 이제 안철수 대표도 그렇게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실은 구체적인 상임위나 본회의에서 어떤 정치에 대한 표결이나 의견 제시할 때 저희들이 한 95% 이상은 민주당 쪽에 뜻을 따라주고 그대로 동조하는 표를 행사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언론에 나와서 굳이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과 각을 세워서 정당의 존재 이유를 만들려고 말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각오를 세웠던 부분도 일정 정도 있거든요. 민주평화당 이후에는 보면 기본적으로 거의 한 98% 정도는 민주당과 대부분의 정책 공조는 같이 해 왔고요. 그다음에 굳이 불필요한 언어로서 대립 구도, 대결 구도 그런 부분은 굳이 저희들이 안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방선거만 해도 저희들이 큰 마찰은 없었고 이후에도 비슷한 어떤 상황을 운영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다만 구체적인 연정이나 협치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 이런 부분을 조금 전개되는 상황을 봐야겠습니다.
◇ 황 - 구체적인 연정과 협치의 방향과 어떤 정도를 이야기를 잠깐 하셨는데 그렇다면 극단적으로 정치적인 어떤 생각도 비슷하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이후에 어떤 합당이라고 할지 그런 부분들이 이야기될 수 있을까요? 짧게 한 말씀해 주시죠.
◆ 김 -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어쨌든 이게 3당이 있으면 극단적인 두 당의 대립을 중화시키고 마찰해나가는 장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선거가 결국 국민들이 양당제로 돌아가라고 하는 이런 뉘앙스가 담겨 있는 어떤 투표의 표심이어서 그런 부분이 저희들이 다당제를 주장했던 입장에서는 참 내부적으로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 황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6.13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경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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