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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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바른미래당, 6.13지방선거 참패 분석과 정계 개편 계획(오승용/전 바른미래당 광주선대본부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지난주 유승민, 박주선 두 공동대표를 포함해서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총 사퇴를 했고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현재 전환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참패 원인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앞으로의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오승용 광주선대위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승용 (이하 오)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선거 기간 참 고생이 많으셨는데요. 현재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는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안철수 대표는 미국으로 지금 떠났습니다. 당내 분위기 좀 전해 주시죠.
◆ 오 - 좋지 않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또 어제는 안철수 대표의 미국행에 대해서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비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당 내에서도 지금 논란이 일고 있고요. 책임의 회피 아니냐 많은 후보들이 패배를 했는데 아마 정당 역사상 약 98%의 후보가 낙선을 했습니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에. 정당이 궤멸적인 타격을 받았는데 딸의 졸업식에 참석한 책임 회피 아니냐라는 비판을 했고요.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메일, 문자를 통해서 양해를 구했던 것이고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라는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당내 분란이 조금 더 격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사안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자체가 지금 현재 바른민주당이 처해 있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그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고 당 내에 분열적인 상황들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의 어떤 가치와 리더십에 대한 도전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 – 결국은 선거 패배 이후의 당의 갈등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신데요. 선거 패배 원인, 어떻게 현재 지금 분석되고 있습니까?
◆ 오 – 지난주에 선거일 직후에 의원 총회 겸 최고위원 연석회의가 있었습니다. 핵심적인 것은 자유한국당과 의회 차별화에 실패했다. 이것이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좀 한가한 평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크게 두세 가지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통합 이후 모습을 당이 보여주면서 바른미래당이 유권자의 평가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이게 가장 뼈 아픈 건데요. 사실 앞서 제가 98%가 낙선했다. 충격적인 결과다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바른미래당이 1020여 명을 공천을 했지만 공천을 하지 못한 지역이 70%가 넘는다라는 겁니다. 즉 전투에서 진 게 98%라면 출전조차 못한 게 70%라는 거죠. 이건 상당히 궤멸적인 거고요. 그리고 공천 갈등 대표적인 어느 노원병 그리고 송파을. 누가 나오든 지는 선거였는데 당 내에서 서로 자기 계파에서 미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최악의 공천 갈등을 보여주었다라는 거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근식 문자 파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른바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지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그런 문자가 발견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더 이상 어떤 유력한 선택의 대상에서 아예 지워져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 황 – 몇 가지 지적을 해 주셨는데 결국은 바른미래당 스스로가 정체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어필을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가 리더십의 문제 부분도 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안철수 후보나 유승민 대표, 당을 이끌어가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측면. 그런 것도 바로 바른미래당의 몰락과 궤를 같이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 – 당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크게 보면 리더십이고 당내 갈등을 잘 지혜롭게 수습하는 게 리더십일 것 같고요. 그런데 국민들의 눈에서는 아마 이거 일 것 같습니다. 리더십이라는 것은 결국 힘들게 통합을 했습니다, 당내에. 또 일부 10여 명이 넘는 의원들이 탈당해서 민주평화당을 만드는 그런 힘들게 통합의 과정을 거쳤으면 안철수, 유승민이 잘 화합해서 당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면 아마 국민들이 이렇게 싸늘하게 바른미래당에 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어렵게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통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이 싸우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줬다라는 거죠. 이것이 가장 치명적이었고. 리더십이라는 게 별게 있겠습니까? 결국은 잘 화합해서 신뢰할 수 있는 뭔가 잘 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진짜 국민들에 대한 지도자의 리더십 아니겠습니까?
◇ 황 – 그런 부분에서도 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반성도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일부에서는 이번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이 세 정당을 묶어서 보수의 몰락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 – 보수의 몰락 어떤 부분은, 어떤 분은 보수의 몰락이 아니라 수구의 몰락이다.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요. 저는 그건 말장난인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는 여당을 제외하고는 시험 성적이 좋은 여당에게는 국민들께서 간식도 주시고 상을 푸짐하게 주신 거고 성적도 안 좋고 서로 싸우기만 하고 반목만 일삼는 야당에 대해서는 처절한 회초리를 드셨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수의 몰락이니 뭐니 이런 걸 따진다기보다는 야당 전체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그러면 국민들의 회초리에 대해서 반성하고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으로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비전과 어떤 희망이 있느냐 저는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황 – 하나만 더 선거의 패배 원인을 좀 짚어본다면요. 광주 전남 선거. 특히 광주 선거를 총괄을 하셨는데 광주 하면 김동철 의원이라고 할지 박주선 대표, 주승용 의원 또 호남의 전남의 이런 분들이 굉장히 또 국회의원으로서 계신데도 불구하고 그 지역구에서도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냈는데 어떻습니까? 그런 국회의원까지 보유하고 있는 지역구에서도 성과를 못 내는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오 – 1차적으로 민주평화당과의 분당, 분열이 가장 결정적이었고요.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호남을 끌어안으려는 식으로 하지 않았던 것, 그것이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불가피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고 결국 시당, 도당 그리고 지역 위원장도 없는 지역이 더 많습니다. 시당, 도당 지역이 궤멸을 했고 본인들의 지역구의 단체장도 여수시장을 비롯해서 광산구청장 공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요. 그 외 지역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라는 겁니다. 이것이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 더 이상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 황 –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으로써 과연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야당의 정계 개편 이야기가 게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 – 저는 당분간 이 상태가 계속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파국적 균형 상태라고 제가 표현을 하고 싶은데요. 이미 탄핵을 받아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서 더 이상 유지되어서는 안 되는 정당이지만 당내의 혁신 동력이 없고 그리고 당 밖에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환경은 조성되었다. 최소한 정계 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졌고 야권을 재편해야 한다라는 이런 합의는 암묵적인 합의는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걸 이끌어나갈 주체와 동력이 형성이 된다면 저는 올 연말이 됐건, 내년 초가 됐건 야권의 개편은 불가피하다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평당으로 내년 선거에서 내후년 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한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황 – 결국 변화는 필요하다. 그 방법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모색될 것이라는 이야기이신데요.

◆ 오 – 그렇습니다.

◇ 황 – 그런데 지금 호남에서 특히 관심 있는 것은 바른미래당 선거 과정에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더 궁금한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어떤 통합,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시고 어떤 입장이세요?
◆ 오 – 그 논의 때문에 앞서 제가 김근식 문자 파동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선거 때문에 사실은 수도권 지역, 호남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궤멸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시 그 이야기를 한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가능하지도 않을 겁니다.
◇ 황 – 바른미래당 결국은 자유한국당과 함께 가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시네요.
◆ 오 – 네, 그렇습니다.
◇ 황 –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지금 김동철 의원을 중심으로 이제 끌어가게 되는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뾰족한 수를 내놓을 수 있을까요?
◆ 오 – 비대위는 사실상 역할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8월 전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비대위의 1차적인 목표이고 당의 혁신이나 이런 것은 기대해서는 안 될 실제 그런 권한이나 그걸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고요. 비례의원 구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구 바른정당 두 명, 구 국민의당 두 명 이렇게 5 대 5로 구성된 비대위가 어떤 혁신을 할 수 있겠습니까? 8월 전당 대회를 관리하는 비대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서 당의 운명과 진로가 결정될 것 같은데요. 현재로서는 당의 모습을 현재 지지부진한 모습을 근본적으로 뒤바꿔놓을 지도부가 출연할 수 있겠는가. 저는 그 점도 매우 회의적으로 봅니다.
◇ 황 – 지금 민주평화당에서 벌써 바른미래당에 있는 호남 출신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결국은 바른미래당이 깨지기를 바라는 또는 깨지면서 새로운 그런 민주평화당 중심의 정계 개편에 머리에 염두에 두는 그런 워딩들, 말들이 아닌가 싶은데 과연 그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 오 –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희망 사항이나 소망적인 사고에 불구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호남 당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라는 전국적인 대선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고 지금의 민주평화당은 전체 정당 투표율 1.6% 정의당보다도 낮은 정당입니다. 그런 정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총선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는다면 민평당도 사실은 다음 총선에서 소멸을 피하기는 힘들다. 바른미래당도 물론 처지가 딱한 상황입니다마는 다른 당에 대해서 평가할 위치는 아닙니다만 결국은 모두가 다 머리를 맞대고 당 이기주의에서 좀 벗어나서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왔다라고 생각합니다.
◇ 황 – 큰 그림을 말씀하셨고 또 야당의 변화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를 묶어서 과연 변화를 위하는 큰 그림, 우리 오승용 광주 선대위원장이 생각하시는 큰 그림, 어떤 방향성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오 – 우선 제대로 된 평가를 해야 합니다. 이번에 안철수 대표가 패배한 것은 대선 패배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평가에 대해서 반성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한 것인데요. 이번 지방선거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평가하는 작업부터 시작되고 왜 졌는지를 알면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답도 도출할 수 있다라는 것으로 그 작업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오승용 6.13 지방선거 광주 선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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