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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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세월호 직립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정성욱/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세월호가 4년 만에 바로 섰습니다. 선체 왼쪽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이제 내부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침몰 원인을 포함해 외력설 또 기계결함설 같은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세월호 직립을 누구보다도 가슴 졸이면서 지켜봤을 분이시죠.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 분과장이신 정성욱 씨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성욱 (이하 정) - 안녕하십니까? 정성욱입니다.
◇ 황 - 아버님이 현장에서 직접 지금 선체 인양 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을 또 직접 챙기시고 함께하셨는데. 세월호가 서는 모습을 보시면서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아요.
◆ 정 - 네. 세월호가 직립될 때 사고 당시 생각과 아이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그 스쳐지나가는 순간, 미치도록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제가 기절하고 싶을 정도까지의 마음이었습니다.
◇ 황 - 지금 아드님 이름이 정동수 학생인데. 정말 그 말이 공감이 되네요. 아들의 모습이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장에 직접 우리 아버님께서 들어가셔서 사진도 찍고 그걸 공개도 하셨던데 현장을 보셨을 때의 느낌은 또 어떠셨어요?
◆ 정 - 그냥 말 그대로 참혹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상처가 나 있더라고요.
◇ 황 - 이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버님.
◆ 정 - 네, 이제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전에 이제 선행되어야 할 게 안전장치가 먼저 선행이 되어야 하고 그 이후에 아마 조사가 이루어질 거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지금 미수습자 분들도 몇 분 계시는데. 그분들에 대한 수색, 수습도 다시 시작해야 될까요? 그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정 - 미수습자 수색은 다시 재개가 되는 게 맞고요. 현재로써는 리프트빔을 다 절단한 후에 미수습자 수습이 아마 들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미수습자 수습은 불가능하고 리프트빔을 완전히 떼어낸 다음에나 미수습자 수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황 - 안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미수습자 수습을 비롯해서 이 배가 침몰하게 된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텐데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도 있었고. 또 외부 충격, 또는 뭐 함몰 흔적.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었는데. 모든 가능성은 다 열고 지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들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가족분들, 유가족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정 -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해야지 하나만 가지고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리고 현재로써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 지금 선조위도 마찬가지, 지금 1기 특조위도 마찬가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체를 같이 조사하는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질 거 같고. 저희 가족들이 현장에서 지금 사람들과 같이 현장에서 모든 일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황 - 2기 특조위 말씀도 하셨는데 구성을 놓고 약간의 갈등도 있고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추천 위원의 적절성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구성은 잘 이루어졌나요, 이제?
◆ 정 - 일단 위원회는 구성이 이루어졌는데. 황전언 의원 같은 경우는 일단은 사과를 했고 각서까지 쓰셨으니까 일단 가족들이 지켜봐야 할 입장일 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족들도 찬반 의견이 있는데 전체적인 의견에 따라서 지켜보는 방향으로 했고. 2기 특조위 나름대로 열심히 보답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정말 2기 특조위의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제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은데요. 지난 4년. 왜 이제서야 세월호가 바로 서야 하는가. 훨씬 이전에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었는가라는 그런 자괴감도 들고 그러는데. 가족분들 생각은 더 그러실 것 같아요? 그동안 어려움도 참 많으셨을 것 같고요.
◆ 정 - 네. 세월호가 진작에 인양이 됐으면 직립 과정도 상당히 빨라졌을 건데. 박근혜 정부 시절에 세월호 인양 안 한 이유는 정확히 그 이유를 밝혀야 할 게 많고요. 직립은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고 바로 직립할 수 없었던 것은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그분들 수색이 끝난 후에 직립이 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직립이 좀 늦어진 것은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 최대한 눕혀 있는 상태에서 호전이 안 가고 찾을 수 있는 걸 찾다 보니까 그 상태에서 균형을 했고 그 이후에 직립이 됐습니다.
◇ 황 - 아버님, 이제 2기 조사위원회가 밝혀야 할 부분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다들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지만 다시 한 번 정리를 좀 해 볼까요. 한번 이야기 좀 해 주시죠.
◆ 정 - 선체조사위원회에서는 침몰 원인을 밝혀야 하는 게 많고요. 1기 특조위에서는 침몰 원인 플러스 구조 방지, 그다음에 그때 당시에 해경이 해야 할. 그다음에 2014년도에 했던 모든 행위에 대해서 전반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정부의 역할이 적절했는가도 꼭 밝혀야 할 부분 아니겠습니까?
◆ 정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2014년에 했던 모든 과정들을 다 재조사해야 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4년 동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이것을 감추려는 자들이 있었다면 그 진실을 꼭 밝혀야 하지 않을까라는 게 여러 국민들의 생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직립이 결국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버님?
◆ 정 - 일단은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많이 있었고. 그것을 이번 직립으로 인해서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마 다시 한 번 느끼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더불어서 세월호가 바로 선 이 부분들이 결국은 한국 이 사회도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사회로 바로 서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같이 할 것 같아요.
◆ 정 - 네.
◇ 황 - 앞으로 또 계속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 분과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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