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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1]시민이 뽑은 광주혁신교육감 후보(최영태/광주혁신교육감 후보)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황동현의 시선집중 듣고 계시는 지금 시각 8시 14분 지나고 있습니다. 광주혁신 교육감 시민경선추진위원회가 시민선거인단 투표. 그리고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최영태 전남대학교 교수를 광주혁신교육감 후보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6.13 지방선거 광주시 교육감 선거의 후보자 구도는 그래서 최영태 교수, 현 장휘국 교육감. 그리고 이정선 전 광주대 총장 이렇게 3파전이 되게 됐습니다. 최영태 광주 혁신 교육감 후보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후보님.
◆ 최영태 광주혁신 진보교육감 후보 (이하 최) - 예, 안녕하세요.
◇ 황 - 이제 광주혁신교육감 후보로 최종 경선을 통해서 선정이 되셨는데요. 소회부터 밝혀주시죠.
◆ 최 – 예, 짧은 시간에 1만 8000여 명의 시민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해 주셨거든요. 우선 그분들께 감사드리고요. 또 경선에 참여하여 선의의 경쟁을 장휘국 선생님께도 위로 말씀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는 개인이 아닌 경선을 추진한 26개 시민단체 및 선거인단의 참여한 모든 분들과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교육감에 당선되고 또 광주 교육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 황 – 1만 명이 넘는 참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는데. 그 열망들이 또 우리 최영태 후보를 지금 혁신교육감 후보로 만들어 낸 것 아니겠습니까?
◆ 최 – 네, 네.
◇ 황 – 그만큼 그 열망과 의지가 많이 반영이 됐는데. 그렇게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최 후보께 갖고 있는 바람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최 – 우선 광주 교육에 빨간불이 켜졌거든요? 그래서 광주 교육을 바로잡으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인데 그러려면 교육감은 민주화의 도시에 맞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라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진보 학자로 분류되면서도 균형감 그리고 합리적 성격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세로 광주 교육을 이끌어 달라는 그런 어떤 요구. 여기가 저로 하여금 교육감 시민 후보로 선출되게 만든 배경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황 – 이번 경선 과정에서 좀 아쉬움도 남는데요. 그 진보교육감이라고 얘기되는 장휘국 교육감은 시민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고. 또 경선과정에서 이정선 전 광주대 총장은 경선룰 합의 과정에서 이탈하는 그런 일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좀 입장을 밝혀주시죠.
◆ 최 – 장휘국 교육감님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시민 후보라는 타이틀을 사용했거든요. 그러나 한 번도 정책 평가를 겸한 경선 절차를 밟은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셨는데요. 대조적으로 조희연 서울시 도의원 교육감 같은 경우는 이번에 경선에 참여했고. 신인 후보에게는 10% 가산점을 주는 그런 모험까지 했거든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고요. 그 다음 이정선 후보는 경선에 일단 참여를 했는데. 경선 규칙에 불복해 이탈을 했습니다. 그것도 아쉽고요. 사실 저희 이정선 후보를 포함해서 세 후보가 후보자 간 경선 규칙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표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아마 정당 경선 과정도 그렇고 다른 지역의 시민경선도 그렇게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고요. 그런 점에서 이정선 후보가 도중에 이탈한 것은 매우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 황 – 장휘국 교육감님에 대해서, 교육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셨는데, 좀 전에. 그런 부분들. 그리고 광주 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지금까지 10년 동안. 10년부터 8년 동안 광주 교육을 이끌어온 분이 장휘국 교육감인데 그 교육감의 정책들로 추진됐던 광주 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떤 이야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 최 – 첫째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능력만 떨어진 게 아니라 학습 부진아 학생들의 비율도 크게 증가했거든요. 전반적으로 광주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또 두 번째로는 장휘국 교육감 체제 하에서 교직 사회를 너무 심하게 편 가르기를 했어요. 예를 들어서 지난 8년 동안 친교육감 세력과 그렇지 않은 세력으로 갈라놓고 사립학교와 불화를 일으키고 교장단과의 불화 등 많은 불화와 분열을 일으켰는데. 이래 가지고는 교직 사회가 절대로 안정될 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세 번째로는 광주 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17개 교육청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꼴찌 기록은 작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광주 교육의 큰 문제, 빨간불이 켜졌다. 저는 그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안도 갖고 계시나요?
◆ 최 – 우선 실력과 관련해서. 우리가 실력 할 때는 과거식의 암기식 지식이 아니라 종합적 사유 능력과 창의성에 토대를 둔 학습 능력을 말하거든요. 이 학습 능력은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적 재능을 최대한 살려주어서 그들이 원하는 길로 직장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고. 이게 바로 어떤 교육자들이 최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학습 능력 향상과 전인 교육. 이것을 뜻을 균형 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저의 어떤 철학입니다. 그리고 교사들의 편 가르기 절대해서는 안 되고요. 이것은 공정한 인사로 답해야겠죠. 그리고 청렴도 개선을 위한 감사제도의 개편이라든가 시민감사관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져서 민주도시 광주의 명예를 다시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 – 많은 분들이 좀 혼란을 일으키는 게 그런데요, 후보님. 지금 장휘국 교육감도 진보교육감이라고 이름을 계속 붙여왔고. 또 이번에 혁신교육감 체제도 진보교육감 후보를 뽑는 과정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장휘국 교육감과 그렇다면 우리 최 후보님과, 최 후보와의 차이점이라면 어떤 부분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최 – 저는 예를 들어 학습 능력만 하더라도 현 장휘국 교육감 체제는 실력이라는 용어를 거의 금기시 하고 있거든요. 그래가지고는 절대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제 교육감에게 균형감이 필요한 것이죠. 전인 교육과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 이 두 가지를 함께 동시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런 점에서 저를 많은 사람들이 균형감 있는 진보학자다, 이렇게 분류하고 있죠. 그런데 저는 패랑된 진보 대 균형된 진보, 합리적 진보. 이렇게 구분하고 싶습니다.
◇ 황 – 장휘국 교육감과의 가장 큰 차이는 어떤 균형감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 최 – 네.
◇ 황 – 더불어서 장휘국 교육감에게 있었던 교육정책의 문제점과 거기에 대한 대안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더불어서, 더 곁들여서 우리 후보님만의 공약들, 어떤 교육을 이끌어 가실지에 대한 공약을 좀 더 덧붙여 이야기를 해 주시죠.
◆ 최 – 저는 우선 공교육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따뜻한 교사상을 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건 너무나 평범한 것 같지만 거기에 바로 공교육 부활의 출발점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는 광주 교육정책이 교육감 한 개인이나 특정 그룹에 의해서 너무 독단적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광주 교육회의라는 것을 구상하겠다. 광주 교육회의에는 교육 전문가. 그리고 교장단 대표, 평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 그리고 광주시와 시의회에서 파견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서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이게 제 두 번째 공약이고요. 세 번째로는 교육 복지. 그래서 무상교육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로 확대하고. 그리고 특히 이제 학습 부진아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중간 정거장을 마련하는 이런 방식으로 소외되지 않는 그런 어떤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크게 보면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황 – 그런데 교수님. 교수님이 이렇게 평생 대학에서 대학 학생들을,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활동을 해 오셨는데 그런 측면에서 초중등 교육을 잘 모르지 않느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 최 – 그런 지적에 대해서 일정 부분 동의를 하고요. 다만 이제 진보교육을 이끌어온 서울시 교육감이나 경기도 교육감이나 전부 교수 출신들이 해 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교수이기는 하지만 오래 전부터 청소년 교육단체에 몸을 담아왔습니다. 그래서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오랫동안 접촉을 같이 해 오고 또 그들의 모습과 행동을 같이해 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전국에 교수 출신 교육감 중에서는 제가 청소년들과 평상시에 오랫동안 가장 가까이 해 온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황 – 이번에 혁신 교육감 경선을 치른 단체가 26개라고 그러셨습니까?
◆ 최 – 네, 네.
◇ 황 – 26개 단체들이 있는데. 지금 교육감에 만약 당선이 되신다면 그런 단체들과의 어떤 유기적인 연대, 관계 설정.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십니까?
◆ 최 – 그렇죠. 우선 이분들과 공동으로 선거 캠프를 꾸리기로 약속을 했고요. 그다음에 당선된다면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여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교육정책을 펼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이번에 경선을 주도한 단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단체들까지 광범위하게 포용해서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정책을 펼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이제 경선에 참여하면서 한 분명한 약속이거든요.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저 개인이 살아온 과정이나 교육감으로서 신뢰. 중요한 어떤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 – 보통 초중등 교육을 이야기하면서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빠져 있는 교육정책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교사 또는 교육행정관 중심의 교육정책들이 이야기되고 그것이 주류로써 이끌어 가는 그런 경우가 많은데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는 그런 교육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생각, 고민이 좀 있으십니까?
◆ 최 – 그래서 제가 공약으로 내건 것 중에 학생자치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거든요. 학생자치활동의 강화 속에는 학교에 어떤 주요 여러 행사들이라든가 이런 데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를 하고요. 그다음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균형 되게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소통 통로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이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교육이라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이 균형 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어느 한쪽에 치우친 그런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치우치면 교사들의 어떤 당위권, 이런 것이 침해받게 되고. 또 교사들에게 너무 치우치면 학생들의 인권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침해받는. 그래서 이 부분에서도 교육감에게 균형 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황 – 결국은 균형감 있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의 교육행정을 이끌어 가신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네요. 오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최영태 광주혁신교육감 시민후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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