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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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2021 프로야구 전망(최동호 스포츠평론가)

2021 프로야구는 지난 1일 부터 스프링캠프를 열고
올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양현종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요,
 
2021 프로야구 전망,
기아 타이거즈 중심으로 미리 들어보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연결합니다.
 
 
/인사/
 
1. 먼저 가장 핫한 소식부터 살펴보죠. 양현종 선수,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죠!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어요?
 
“마이너리그를 감수하고라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던 양현종 선수의 선택은 텍사스 레인저스였는데요. 양현종 선수,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습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와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를 동시에 가정해 각각 별개의 계약을 맺은 겁니다. 대개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때 스플릿계약을 맺기 때문에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고도 하는데요.
 
1년 계약이고요. 130만 달러 보장에 옵션 55만 달러, 총 185만 달러 우리 돈 20억 원입니다. 이 액수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1년 계약이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죠. “확신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보겠다”는 뜻입니다.(2020년 기아 23억원)
 
2. 양현종 선수로서는 말씀하신 대로 배수의 진을 쳤고요. 때문에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를 잡는 심정이었을 텐데요. 텍사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양현종 선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 입성 기회를 잡는 거죠.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기 위해선 두 가지가 충족돼야 하는데요. 하나는 먼저 양현종 선수의 구위입니다.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인정받는 공을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줘야 되고요.
 
또 하나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양현종 선수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나와야 되죠. 텍사스가 마운드가 약한 팀입니다. 현재까지 텍사스에서 선발로 확정된 선수는 3명, 그러니까 3선발까지 확정됐고요. 4,5선발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됩니다.
 
때문에 양현종 선수가 4,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 거고요. 양현종 선수로선 가장 중요한 게 스프링캠프에서 인정을 받는 겁니다. 스프링캠프 끝나고 시범경기에서 몇 번 기회를 얻겠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줘야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거죠.
 
3. 기아 입장에선 양현종 선수의 공백을 메꿔야 하는데요.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양현종 선수인데, 기아가 양현종 선수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까요?
 
7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에 6년간 평균 186이닝을 던진 양현종 선수인데, 양현종 선수의 공백을 메꾸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죠. 양현종만한 투수를 발굴하면 되는데, 현재 기아에서 양현종을 대체할 투수는 없어 보이죠.
 
때문에 기존의 투수들이 양현종 선수가 기록했던 두 자릿수 승수와 186이닝을 분담해서 책임져야 된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외국인 원투 펀치인 애런 브룩스, 다니엘 맹덴 선수를 축으로 임기영, 이민우 선수가 지난 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브룩스 선수는 검증이 된 선수죠. 지난 해 11승이었고요. 변수가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맹덴 선수인데요. 맹덴 선수는 윌리엄스 감독이 자신있데 데려온 선수입니다. 맹덴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면서 10승 이상을 올려준다면 지난 해보다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4. 올해 마운드에서 기대해볼만한 선수는 있을까요? 올해도 마지막 5선발이 고민인가요?
 
현재까지 드러난 예상은 4선발까지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임기영, 이민우 선수이고요. 마지막 5선발은 미정입니다. 지금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이 불펜투구를 하는 단계인데, 지난 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의리 선수가 기대를 모으고 있고요.
지난 해 신인으로 5승을 올렸던 정해영, 선발 경험이 있는 김현수, 장현식 선수등에 기대를 걸어볼만 합니다.
 
5. 기아의 전체적인 전력은 어떻게 보세요? 타격과 수비는 어느 정도를 기대해야 될까요?
 
윌리엄스 감독이 올해 큰 실험을 하는데요. 한 마디로 올 해 기아의 타격과 수비의 키워드는 1루수 터커입니다. 프레스턴 터커 선수, 지난 해 우익수로 출전해 타율 0.306, 홈런 32개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윌리엄스 감독이 터커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합니다. 터커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하는 이유는 외야자원 중에서 최원준, 나지완, 이창진, 김호령 같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1루수 경험이 있는 터커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하고 대신 외야 한 자리에 타격이 강한 선수를 집어넣겠다는 거죠.
 
때문에 터커 선수가 1루를 무난하게 맡아주고 타격이 강한 외야수 1명이 새롭게 등장하면 지난 해보다 공격이 강해지는 건데, 만약 터커 선수가 1루에서 불안해지면 시즌 내내 고민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6. 지난 해 타격왕 최형우 선수가 올해도 기아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거로 기대되는데요. 지난해 기아 타선이 너무 기복이 심했죠? 올해 보강이 될까요?
 
최형우 선수, 지난 해 타율 0.354로 타격왕 타이틀 차지했고요. 홈런 28개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중심타선으로 활약해줘야 되겠죠. 터커-최형우-나지완 선수가 올해도 중심타선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심타선 세 선수의 지난 해 홈런이 77개입니다. 중심 타선의 파괴력만 보면 밀리진 않는데, 한 방으로 결정짓는 파괴력, 즉 홈런이 지난해엔 너무 약했죠. 팀 통산 홈런 6위였고요.
보통 상위권 팀에서 홈런 두 자릿수를 기록한 타자들이 5명 이상이었는데, 기아는 터커, 최형우, 나지완 3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파워, 즉 홈런을 키우는 게 기아 타선으로선 올 해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7. 올해는 기아의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까요? 지난 해 보다 전력보강 플러스 요인이 있나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전력에서 지난 해보다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죠.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 선수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 또 광주일고 출신 루키 이의리 선수에게도 은근히 기대가 가는데요. 지난 해 신인이었던 정해영 선수처럼 5승 이상을 올려준다면 제 몫은 충분히 해주는 거라고 보고요.
 
액면으로 드러난 전력 플러스 요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보고요. 스프링캠프를 지나봐야 압니다. 기량이 더 발전한 선수, 유망주 발굴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전력을 평가하기엔 좀 이르다고 보고요. 스프링캠프를 지나야 어느 정도 정확한 전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8. 기아가 올해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요? 지난 해 6위였는데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해야 되겠죠. 지난 해 KBO리그가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로 양분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위권과 하위권팀의 승차가 확 벌어졌죠. 기아가 6위였지만 5위 키움과의 승차는 7.5경기나 됐습니다.
 
한 가지 눈에 보이지않는 플러스 요인은 윌리엄스 감독인데요. 이제 2년차라는 겁니다. 지난 해엔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봅니다. 선수들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갔다고 보는데, 선수 파악, 그러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힘들죠. 또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떨어지고요. 선수단 운영은 지난 해보다는 나아지리라 봅니다.
 
9. 기아가 해외로 나가지 않고 광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는데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다음 달 20일 막을 올리죠?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전지훈련을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죠. 기아를 비롯해 프로야구 10개 팀이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는데요. 기아는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월 20일 막을 올리고요. 기아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합니다.
 
10. 각 팀별 전력 보강 요소들, 그리고 바뀐 얼굴들도 소개해주시죠.
 
11. 올 해 프로야구 변수를 미리 예측해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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