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2021 광주 교육! 장휘국 교육감에게 듣는다(장휘국 광주시교육감)
2021년이 밝았습니다.
2021년 광주의 교육 방향이 궁금합니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했고
학생과 학부모들,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2021년 교육정책과 교육방향,
광주시교육청은 어떻게 이끌어갈지, 이야기 듣겠습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연결합니다.
/인사/
1. 광주시민과 청취자께 새해 인사부터 해주시겠습니까.
2. 2020년 광주교육 전반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한 해였는지요?
코로나19 위기는 교육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이 지속되면서 수업 격차 해소 요구도 매우 강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우선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정보화 환경 구축에 나서 전체 학교 일반교실에 무선인터넷망을 설치해 나가고 있습니다. 교원 정보화 기기 6400여 대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위해 스마트 기기 4800여 대를 대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인터넷 통신비도 지원했습니다.
원격교육을 위해 마련한 ‘광주초등온라인학습지원센터’에는 4000여 개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작해 탑재했고, 접속자가 7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교원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한 ‘우리반.COM’에서도 1000개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13만 명이 사용했습니다. ‘빛고을 수업·평가지원단’을 운영해 원격수업을 돕고, ‘찾아가는 연수’를 380회 진행했습니다.
정부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는 등 보편적 복지도 견고히 다졌습니다. 우리는 지금 단순한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환경협력팀’을 신설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학교 환경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사학 공공성도 강화했습니다. ‘중등사립학교 위탁 채용’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2020학년도에는 16개 법인이 참여해 67명을 채용한 반면 2021학년도는 25개 법인에서 123명의 교사를 위탁 채용해 사학의 교사 선발 과정이 더욱 투명해 졌습니다.
3.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광주시교육이 수립한 2021년, 올 해 교육 정책은?
올 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면·비대면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수업·평가를 더욱 내실화하겠습니다. 특히 ‘미래이음학교’(광주형 스마트스쿨)를 운영해 대면·비대면, 교과 연계 주제 중심 교육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학교 안전망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심리 및 정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지원단’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광주형 친환경 미래학교도 구축합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스쿨’과 연계해 광주 미래교육을 위한 선도학교로 운영합니다. 친환경 미래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공간을 혁신합니다. 사물인터넷·증강현실·IOT 등 최신 교육 기술을 활용하는 미래형 교실도 구축합니다.
지난해 신설된 ‘기후환경협력팀’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학교 환경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학생·교사 실천단’을 운영하고, 건강한 녹색 식생활 개선을 위해 채식선택 급식을 시범 운영하겠습니다.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실현을 위해 그린에너지 전환 실천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햇빛 발전소·에너지 전환 학교 협동조합’ 설립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문화예술교육도 확대합니다. ‘광주학생예술누리터’를 설립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연결망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체험 상설 교육활동을 펼치겠습니다.
4. (방금 말씀하신) 미래이음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미래이음학교’는 광주형 스마트스쿨입니다. ‘현재와 미래, 대면과 비대면, 교과와 교과, 학교와 마을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학교에서는 교육기술(edu-tech)을 활용해 시공간을 벗어나는 교육을 운영하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주제중심 학습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용 정보화 기기를 지원합니다.
특히 학생이 기기를 직접 관리하고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대면·비대면 연계학습을 진행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벗어나는 교육활동을 운영하게 됩니다.
‘미래이음학교’는 올 해 34개 학교를 시작으로 성과분석 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5. 학교가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제적 대응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감염병 예방과 대응은?
코로나19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생들의 안전입니다. 저희는 지난해 코로나19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감염병관리반’을 중심으로 학사운영·보건·급식운영을 꼼꼼하게 챙기며 현장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일상 방역에서 마음 방역까지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감염병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현장지원팀·방역대응팀·학교지원팀’을 순차적으로 지원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배움터를 조성하겠습니다.
재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원격수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2만 명 동시접속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겠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심리지원 방역 체계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6. 코로나19가 어려운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듭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 평등한 교육 기회와 편의 제공은?
교육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에 따라 차이 나게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사회적 약자들을 조금 더 배려하는 게 교육의 본질입니다.
우선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를 대여하고요, 통신비도 지원합니다.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의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 학생들의 경우 지역 다문화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방문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가정형편이 원인이 되어 배움이 조금 더딘 학생들이 있는데요. 이런 학생들은 원격수업 기간 중에도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별도로 등교수업을 진행합니다. 또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학습과 복지를 함께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을 펼칠 방침입니다.
7. 코로나19로 인한 학사행정 파행과 학력격차 발생 등 우려가 큽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습질 향상을 위한 대책은?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실시합니다. 광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초학력 진단, 향상도 검사, 보정 자료를 개발해 운영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초등 수학, 영어 개별학습 지원을 2021년부터 운영하며 향후 중학교까지 확대합니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글과 수리력 책임교육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기초·심화·전문가 과정 교원 연수를 통해 교원의 기초학력 교육 역량을 함양합니다.
학습복지 통합지원망도 구축·운영하겠습니다. wee센터, 마음보듬센터, 교육복지, 학업중단 및 기초학력 등을 연계해 한 아이도 소외됨 없는 촘촘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다문화학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 지원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8. 5·18 전국화를 위해서 신년에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는지?
코로나19로 새롭게 부각된 원격교육은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사업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간과 공간,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온라인 교육의 장점은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에 가장 적합한 방식 중 하나입니다.
전국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손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민주시민교육 나눔터와 5·18사이버기념관을 구축하고 활용하겠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 또한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다른 지역 학교로 전문 강사를 파견하는 ‘오월강사단’ 수업 지원 프로그램도 현장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합니다. 5·18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현장에 오지 않아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키트(온라인 게임 등)를 마련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습니다.
2020년 온라인 국제학술대회로 치러진 5·18교육포럼은 2021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5·18 교육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9. 광주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한 마음으로 고생해 희망을 찾아주신 교육가족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새해에도 교육가족 모두가 합심해서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대면·비대면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위기에서 학생의 배움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소와 같은 뚝심으로 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