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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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장용석 감독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3) - DJ와 함께 떠나는 한 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지역의 컨텐츠 키우는 계기가 되어야(장용석 문화기획자)

매주 금요일!
장용석 문화기획자와 음악 이야기로 채워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간... 오늘은 지난주에 막을 내린
‘DJ와 함께 떠나는 한 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축제 뒷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우리지역 문화기획자, 장용석 감독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인사/
 
1. 지난주 행사, 어떻게 마무리 하셨는지?
 
네, 사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로 인해 광주시 전역이 2주전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되었던 시점이었던 관계로 공연개최 자체가 불투명했었구요, 다행히 공연 개최 바로 직전에 1단계로 내려가 제한적이나마 관객 공연을 할 수 있었는데, 장마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해서 주관기관이나 기획자인 저 또한 무척 난감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준비한 공연이고 이 공연으로 말미암아 시민들께 자그마한 위로라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램으로 공연을 끝까지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2. 공연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얼마나 다녀갔는지?
 
관객석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많은 관객들을 모실수가 없었지만, 1회 150석 정도가 만석인데 5일동안 거의 만석을 이룰 정도로 관객들이 오셨구요, 재미있는 것은 중장년층들이 많이 오셨다는 것, 그리고 5일 혹은 3~4일 계속해서 관람을 하신분들이 관객의 3~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공연기간 동안 재미있다 혹은 유익하다 등 시중에 회자되면서 일종의 매니아층을 형성한 것이 저로서도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3. 행사 기간 분위기, 반응은 어땠습니까.
 
사실 원천적으로 공연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못했고 공연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죠. 참여하는 뮤지션들께서 진짜 공연하냐 라고 계속해서 물어오는 상황이었죠. 이런 악조건하에 공연을 하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라고 저 또한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공연을 하기만 한다면 적어도 관객들께서 좋아할것이라는 자신이 있었구요, 정말 우여곡절 끝에 공연을 끝까지 치뤘는데 다행히 미디어에서도 평가가 우호적으로 나왔구요, 공연을 보신 관객들 대부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셔 기획자로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4. 이번 공연, 총평을 내려본다면?
 
글쎄요,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평을 하는 것이 적절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소회를 말씀드린다면, 이제 첫 발걸음을 뗀 아기의 심정이랄까요, 여러 가지 아쉬움도 있습니다. 10주년 개관기념 행사라는 측면도 있었겠지만 이번에 주관기관인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은 여러모로 열정을 가지고 진행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협업자로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구요, 다만 정책적으로 혹은 중장기적으로 보다 긴 안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라는 생각, 그리고 적어도 몇 개의 대표(시그니처) 프로그램은 큰 프레임으로 구상하고 실현시킬 의지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산과 콘텐츠, 미래의 잠재고객에 대한 분석, 공연시장의 경향 등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도 요구됩니다.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엔 시장을 따라가는 것 보다는 시장을 만들고 창출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은 더욱 그런 측면이 필요하구요, 이제는 규모보단 콘텐츠의 퀄리티, 단순한 이벤트보단 진성고객들을 만드는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전략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5. 감독님 개인적으로 ‘이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최고였다’... 평가하는 공연이 있으시다면?
 
어떤 특정한 공연을 말하기가 참 어렵네요. 저는 다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공연이 장르적으로 확연하게 구분된 측면이 있어서 관객입장에선 마치 라틴음악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관객들이 이런 기획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번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그런데 관객들의 호불호가 조금씩은 있기 때문에 어떤 분은 살사를 특히 좋아하신 분들도 있었구요, 플라멩꼬는 생경하지만 그 생경함으로 인해 무척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켰구요, 땅고는 티켓 오픈한지 불과 이틀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의외로 땅고음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라틴재즈는 젊은분들 못지 않게 중장년층도 좋아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우리 일상에 많이 회자되었지만 잘 모르고 있었는데 그걸 현장에서 알게되었죠. 레게와 만나는 판소리는 우리의 음악이 다른 장르의 음악과 만날 때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며 대중들도공감할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 벌써 내년 공연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계획이 있는지?
 
네, 이번 공연은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빛고을시민문화관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해서 계속해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원래 계획한대로 매년 여름에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향해 가는 음악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잠시 노래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곡 중에 하나 추천해주신다면?
 
‘수사반장’ Theme
 
7. 이런 대표적 음악 축제들이
지역 축제로 잘 자리잡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듯 한데,
지역 음악축제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본다면?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하는 우리 지역에도 수준 높은 전문 음악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만, 먼저 일반축제나 행사와 음악축제를 동일시하게 생각하는
지자체나 기관들의 음악축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구요,
다른 축제와 달리 음악축제는 팬덤문화 혹은 매니아 문화를 구축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해집니다. 사실 그것이 경쟁력인데, 그러기 위해선 축제 콘텐츠의 퀄리티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구요, 세계 음악시장 혹은 미래의 음악 경향을 예측해보면, 장르와 지역성, 모던함과 전통이 혼합돼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음악들이 계속해서 나올것이고, 이런 음악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혹은 그런 음악들이 선을 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축제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전문적이고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축제를 꿈꾸고 있고 항상 그리고 있습니다.
 
8. 끝으로 멋있는 음악 한 곡 추천해주시면 어떨지?
 
오늘은 켈트뮤직을 하나 소개할까하는데요, 우리에게 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뮤지션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Aine Furey(아이네 퓨레이)라는 뮤지션인데 현재 아일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 이죠. 1999년에 발매한 앨범 Sweetest Summer Rain 중에서 타이틀 곡인 Sweetest Summer Rain라는 곡입니다. 무더위가 시작되었는데요, 이 제목처럼 지금 가장 청취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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