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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흑산공항 건설 반대, 그 이유는_국립공원을 위한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_2018072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이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 심의가 연기되면서 앞으로 이 사업 과연 공항이 건설될 것이냐 아니면 되지 못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국립공원위원회가 다음 달 심의계획을 밝히면서 또 찬반 양측의 논쟁도 계속 가열되고 있습니다. 흑산공항 건설, 찬성하는 입장 어제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과 함께 들어봤고요. 오늘은 반대하는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 윤주옥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윤주옥 (이하 윤) - 안녕하세요.
◇ 황 - 대표님께서는 지금 흑산공항 건설 반대하고 계시는 거죠?
◆ 윤 - 네, 저는 반대 입장입니다.
◇ 황 - 왜 반대하시는지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 윤 - 우선은 그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거든요.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 안의 시설은 자연공원법이라고 하는 법에 의해 규정이 되는데요. 자연공원법을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인데 2010년도에 이명박 정부가 자연공원법을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설 수 있게 됐습니다. 그거는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함께 국립공원을 개발하겠다라고 하는 나름의 방점을 찍고 육상공원인 케이블카, 또 해상국립공원에는 소공항. 이렇게 두 가지 정책을 2010년, 2011년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 지금까지 50년의 기간 동안 이 공항이라는 문제를 국립공원이 받지 않았었는데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이 자연공원법 개정이었고 그 부분은 어쨌든 우리나라 국립공원에 있어서 잘못된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졌기 됐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황 - 많은 분들이 이제 그 공항을 찬성하는 분들 입장은 개발을, 친환경적인 개발을 하면 되지 않느냐, 그리고 외국에서도 여러 가지 섬들의 접근성이나 이런 것 때문에 공항들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 윤 - 만약 공항이 정말 거기에는 다른 교통수단이 전혀 없어서 오직 공항만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면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 공항을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것이냐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흑산도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여객선이 다니고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흑산도에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면 금방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모든 섬들에도 다 공항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이 흑산도의 공항을 고민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섬들과의 비교 검토 속에서 흑산도에 공항이 아니라 그냥 흑산도 찍어서 공항에 대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저희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황 - 네,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는 논리가 굉장히 빈약하다 이런 지적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이 빈약하다고 보시는 거죠.
◆ 윤 - 제가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흑산도 물론 큰 섬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한 26, 27번째로 큰 섬이더라고요. 그러면 그 앞에 있는 제주도에는 물론 공항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섬들,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모든 섬들에는 그러면 공항이 필요한 것인지,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섬이라고 하는 곳은 물론 살고 있는 분들의 편리, 이것도 많이 고민을 해야 하지만 또 섬은 섬 나름대로 문화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육지와의 연결이 너무 빠르게 되면 그런 섬 문화가 파괴되면서 결국은 지역주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흑산도 공항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결국은 지역주민들의 어떤 섬에서 사는 어떤 생활의 어떤 방식이나 이런 것도 깨지고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시네요.
◆ 윤 - 네, 맞습니다.
◇ 황 - 또 하나 이야기가 되고 있는게 이 철새가 지나가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흑산공항이 건설돼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또 가지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나요?
◆ 윤 - 주민들의 문제와 함께 흑산도는 정말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고 또 철새들이 거기서 쉬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곳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흑산도를 주목하는 이유가 저는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 흑산도를 가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흑산도의 가치는 그런 철새가 오고 또 철새가 거기서 쉬고 먹이를 찾고 하는 것들과 관련된 교육 시설이라든가 연구시설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그걸 통해서 그 흑산도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실은 공항은 새를 쫓는 시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흑산도라고 하는 고유한 가치조차를 인정하지 않는 시설이 바로 공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지역주민들은 일단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서는데 찬성하는 입장이 더 많으신 것 같던데. 그 이유로서 여객선이나 이런 게 굉장히 부족하고 또 뱃길이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공항으로 좀 더 편리하게 이 공항을 이용하고 비행기를 이용해서 육지와 섬으로 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윤 -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을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이 지리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실은 지역에 농촌, 어촌, 산촌에 사는 분들은 그런 교통의 불편함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빨리 더 편하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그렇지만 실은 공항이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그런 교통의 편리를 통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관광을 하러 흑산도에 왕을 때 더 빠르게 보고 그냥 나가버리는 그런 관광을 실은 유도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최근 흑산도에 경제에 대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더 정말 교통문제가 아니라 더 불편한 거는 제가 이제 시골에 살다 보니까 여기 시골은 제가 사는 마을도 하루에 4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버스가 4번 들어온다고 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 대가 안 들어오거나 이러면 정말 저는 너무 황당하거든요. 이런 것처럼 여객선의 문제도 하루에 몇 차례 들어오기로 했으면 그것이 경제적 문제, 기름값이 비싸다든가 사람이 몇 명 안 탄다든가 그런 것 때문에 들어가고 나가는 것에 제한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해결에 있어서는 저는 여객선에 있어서도 공영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 한 명의 승객이 있어도 배가 띄울 수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미리 약속을 정해서 움직이면 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불편하지는 않은데요. 문제는 정말 여객선이 겨울에는 기름값 문제 때문에 안 뜨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문제가 오히려 국가적으로 더 해결돼야 될 문제이고 이것은 흑산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섬들에 있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결국은 이 흑산도 공항의 문제도 환경을 보호할 것인가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개발을 통해서 이 경제를 살릴 것인가 이 두 가지 가치가 좀 부딪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현재 이 국립공원에서는 이 공항문제뿐만 아니라 좀 전에 언급하셨던 것처럼 케이블카 문제도 계속 자치단체 또는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윤 - 네, 맞습니다.
◇ 황 - 그런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앙정부가 좀 방향성을 명확히 가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윤 -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국토의 4%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국립공원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죠. 재산상 피해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또 미래를 보거나 했을 때 이 국립공원이 잘 지켜지는 것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가 지금까지 그래, 여기 국립공원이니까 당신들 그냥 참으면 됩니다라고 했던 정책을 좀 바꿔서 국립공원 지역 안에서 가까이 있는 주민들이 국립공원으로 인해서 피해보는 것들이 적정하게 보상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을 한다고 한다면 지역주민들도 실은 이렇게 좋은 환경에 살면 좋잖아요. 그리고 그런 좋은 환경을 보러 많은 곳을 오는 사람들로 인해서 우리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로 같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 - 감사합니다.
◇ 황 - 국립공항을 지키는 시민모임, 윤주옥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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