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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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 진실을 세워라! _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김형욱 대외협력과장_시선집중광주_20180222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8:10~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김두식 아나운서
◇ 김두식 진행자(이하 김) -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세우는 작업이 어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 진도 침몰 해역에서 인양 되서 육상에 거치 된지 거의 1년 만에 일인데요. 세월호 유가족들도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작업 공정을 지켜보면서 진실이 또 세워지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세월호를 왜 똑바로 세워야하는지 세월호 선체조사 위원회 김형욱 대외협력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김형욱 대외협력과장(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세월호 선조위 김형욱 과장입니다.

◇ 김 - 네 반갑습니다. 어제부터 세월호를 바로세우는 공정이 시작이 됐죠.

◆ 김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선체를 이동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선체를 직립하기 위한 공정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316일만인데요. 어제는 선저 부분에 모듈트랜스포트라는 이동장치를 이용해서 선체를 90도 틀어서 바닥이 바다를 향하도록 한 것입니다. 향후에 만 톤급 해상 크레인을 동원해서 직립하는데요. 이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가 직관적으로 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현재 세월호는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오늘 부터는 선체 내부에 대한 보관 작업이 ‘ㄴ’자 구조물을 제작해서 해상크레인을 활용해 직립한 방식으로 직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김 - 방금 전에 훼손이 된 상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바로 세우면서 더 훼손 될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 김 - 그런 우려들이 많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양 후에 수습과정에서 세월호는 많은 상체기가 입었습니다. 또 세월호가 3년 동안 바다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부식되고 손상된 부분이 많이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체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선체를 직립할 수 있도록 현대상호중공업을 비롯해 선체수습조사위원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고요. 내부 보관 작업도 직립에 문제가 없도록 모든 기술력을 동원하겠다는 게 현대상호중공업의 입장입니다.

◇ 김 - 지금 현장 곁에 세월호 유가족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말씀들 나누고 계신가요?

◆ 김 - 어제 상당히 추운 날씨였는데요. 안산에서도 가족분들이 40여분 정도 내려와서 선체 이동하는 전 과정을 참관하셨습니다. 모두 한 마음이었습니다. 작업 하시는 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고요. 세월호가 아무문제 없이 이동되길 두 손 모아 염원했습니다. 다행히 원래 계획대로 거치 되었고요. 첫 단추가 잘 꿴 만큼 직립과정에서도 안전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 -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선체를 바로 세워보자고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 김 - 저희가 선체 직립을 결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무엇보다 미수습자 수습입니다. 배가 옆으로 누워있다 보니 선저 부분이 있는 기관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수색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남학생들이 있었던 앞부분도 배가 침몰하는 과정 속에서 협착 되어 있었는데요. 협착 돼 있다 보니 수색을 그 부분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직 단원고의 남윤철, 영인이가 돌아오지 못한 것은 국민들이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직립한 후에 수색하지 못한 두 부분에 대한 수색들을 정밀하게 완료할 예정이고요. 두 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기관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입하지 못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대법원에서도 세월호 침몰당시 기계적 결함을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라고 밝힌 만큼 정밀 조사를 통해 침몰 원인에 대한 부분들을 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 김 - 지금 배아래 선저 쪽 기관부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리고 세 번째 말씀해주시죠.

◆ 김 - 마지막으로는 선체를 직립함으로서 선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거 같고요. 조사관들이 조사를 위해 들어갈 때 안전 문제도 굉장히 심각했거든요. 그런 부분도 선체를 직립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김 - 안전 조취는 어떻게 해 놓으셨습니까?

◆ 김 - 지금 선체를 진입하는 공간 통로에 대해서 내부 보관 작업을 진행을 했고요. 접근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전 통로를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 김 - 선체 안에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옆으로 누워 있다 보니 굉장히 불안한 조건이고요. 안전도 굉장히 담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 - 그렇군요. 세월호 선체조사가 지난해 11월에 1차로 마무리가 됐었고 또 다시 바로 세워지면 다각적인 조사가 진행될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어떤 부분의 조사 중점적으로 이뤄질 건지 좀 설명해주실까요?

◆ 김 - 선체 조사가 마무리 된 거는 아니고요. 수습이 마무리 된 상태고요. 저희는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세월호 선체 내에 외부에 대한 정밀 조사도 진행하고 있고요.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세월호의 3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통해서 침수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거죠. 또 선체조사 위원회가 활동 기간이 올 8월 6일까지 인데요. 그때까지 단 하나의 소홀함이 없이 정밀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김 - 이번에는 내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 - 네.

◇ 김 - 그동안에는 선체 표면을 중심으로 진행이 돼 왔던 거라고 봐도 될까요?

◆ 김 - 선체 내부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하다 보니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었고요. 외부에 대한 부분도 우현 부분들은 많이 훼손 되어 있고 좌현 부분들은 누워 있다 보니 그곳에 대한 조사도 정밀히 진행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직립 후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조사를 병행 할 예정입니다.

◇ 김 - 결론적으로는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분들의 유해를 찾아드리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8월까지 종합결과 보고서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 김 -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보다는 정밀하게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게 입장인데요.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특조위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이어받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발에 준비를 하겠습니다.

◇ 김 -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전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세밀하게 조사를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속속 밝혀지고 있잖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 - 저 개인적으로도 1기에서도 몸을 담았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조사에 필요한 예산에 90%를 삭감하면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가지 방해 공작들이 있었다는 게 속속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졌고요. 저희가 선체 조사를 정밀하게 진행을 해서 침몰 원인은 물론이고 이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 - 그런 일이 또 생긴다면 바로바로 국민들께 알려주셔야 됩니다.

◆ 김 - 당연하죠.

◇ 김 - 마지막으로 어렵고 힘든 작업 과정에서도 우리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인터뷰 마무리할까요.

◆ 김 - 저는 세월호는 단순히 해양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문제가 누적 되서 발생한 참사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직립 되는 것은 단순히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됐던 우리 사회의 관행을 바로 세우는 의미를 지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김 -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형욱 대외 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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