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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시민단체, 예천군의회 고발의 배경과 외유성 연수의 문제점_활빈단 홍정식 대표_20190110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경북 예천군의회가 시끌벅적한데요. 외유성 해외연수도 그렇지만 연수 기간 동안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또 접대부 있는 술집을 소개해 달라고 요구한 의원이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상황이기도 하고요. 시민단체에서는 항의와 함께 고발로 문제를 일으킨 의원을 고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고발로 해야 할 문제가 아니고요. 특히 예천군 같은 경우에는 이 심각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렇게 밝혀졌지만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지역의 화순군도 지금 현재 의원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데요. 터키와 또 태국에 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터키와 태국에 나가 있는 의원들의 일정 자체가 선진지 견학과 여러 가지 교육 그리고 또 현지를 알고자 하는 그런 시스템보다는 관광 위주로 많이 짜여있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지방의원들의 해외 연수의 현 주소라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외유성 해외연수 관련해서 경북 예천군의회를 고발한 시민단체대표와 관련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홍정식 (이하 홍)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이번에 예천군의회의 불거진 문제를 보니까 지방의회의원들의 해외연수의 어떤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대표께서는 어떻게 이 부분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시죠.
◆ 홍 -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에요. 예천군의회 부의장, 민주화 열사 박종철 열사하고도 이름이 똑같더구먼요. 이분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캐나다 경찰이 출동하고 권 모 의원은 가이드에게 성접대부를 요구하지 않나. 버스 안 음주 만취에다, 호텔 방문까지 열어 놓고 고래고래 고성 등 온갖 볼썽사나운 추태 등이 드러나 봉숭아학당이라는 소리를 해야 될는지, 막장 드라마가 됐습니다. 이 파문이 확산되고 정말 이들의 나라 망신을 시킨 추악한 짓에 국민적 공분이 아주 드높고 거세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 황 - 그래서 지금 의원들을 고소를 하신 건가요? 어떻습니까, 현재?
◆ 홍 - 고소가 아닙니다. 고발이죠.
◇ 황 - 고발이죠.
◆ 홍 - 산자의 입장이니까. 지난 7일 날 의회 앞에서 규탄 시위도 벌였고 의장을 면담해 강력하게 항의도 하고 나서 별다른 특별한 언질도 받은 바 없어 관할 예천경찰서에 폭행, 상해 등 혐의로 문제의 부의장을 전격 고발했습니다. 이들이 쓴 게 한 6188만 원 지출내역과 또 뭐예요. 그 합의금 600만 원 안에 공금까지도 포함됐는지 여부도 조사를 요구했죠.
◇ 황 - 이렇게 고발까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는 어떤 겁니까?
◆ 홍 - 정말 제가 쌍방 합의 정도로 끝날 일이 그런 단순 폭행도 아니고 피가 선제적으로 난자하는 코믹, 개그, 피 이런 동영상을 보더니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건 진짜 참을 수 없었고 사실 예천 군민들이 이런 고발 같은 거 해 주시면 고마운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가 부랴부랴 예천까지 달려내려간 것입니다. 그리고 상해건은 합의만으로 될 게 아니에요. 어쨌든 무거운 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되죠.
◇ 황 - 지금 대표님 말씀은 예천군의 문제를 이렇게 예천군민이 아니시지만 고발한 이유는 이런 일들이 지방의회에서 여러 군데에서 일어날 개연성들이 높기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 의식을 갖고 고발하신다는 의미로 들리네요.
◆ 홍 - 네, 맞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예천이든 서울이든 강원도든 다 똑같은 한국 사회 또 외국에 나가서 나라망신을 떠는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 황 - 결국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지금 지방자치가 실행이 되면서 지방의 의원들이 많이 계시고 또 다 그런 건 물론 아니겠지만 이런 의원들 중에서 해외 연수에 나가면서 제대로 된 해외연수가 아니고 관광성 해외연수, 이런 부분들 또 나가면서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쳐야 될 상황이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대표님.
◆ 홍 - 네, 맞습니다. 말로만 선진 문물 교환이고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한다고 하지. 전국의 기초 226개의 광역이 아마 17개일 겁니다. 총 233개 지방의회 해외연수가 겉만 그럴 듯하게 해외연수지. 거의 관광 일색이에요. 연수 목적에 걸맞은 알종은 고작 한두 개 정도고 대부분 거의 일반 관광하는 코스입니다. 이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석 달, 두 달 새 세 번인가? 석 달 새 두 번인가. 해외 놀러가는 화순군 의원들도 정말 너무 하는 것입니다. 말썽을 피운, 이번에 예천군 의원 9명 전원이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니 애초 해결 능력도 없고. 참 부끄럽지 않은가요? 국위선양은 커녕 나라 이름에 먹칠하고 우리가 일상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식으로 그런 추태를, 민낯을 다 보여 놨으니.
◇ 황 - 참 창피하다.
◆ 홍 - 네, 안타깝습니다.
◇ 황 - 안타깝고 창피하기 때문에 예천군 의원을 직접 나서서 고발을 하셨는데요. 이 시민단체에서 이런 특정 의원의 고발을 넘어서서 더 확대해서 이런 외유성 해외연수의 문제점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그런 방향성까지도 고민을 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 홍 - 네, 그렇습니다. 국민들이 심정은 이렇습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그들은 비행기를 타고 나가 흥청망청 양주까지 퍼마시고 쓰는데 열불나지 않겠습니까? 실제 도둑들 같이 느껴져 아주 얄미울 정도라고 합니다, 아주머니들은. 그래서 앞으로 혈세 낭비 하는 연례행사는 끝장내고 외국 지자체나 기관단체에서 초청을 온다든지 꼭 필요한 이런 초청에 응해 주는 그런 형태로 나가는 걸 누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 제대로 실현하려면 제일 중요한 건 셀프 심의가 없어야 돼. 뭐가 바쳐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심의하니까 이번에 문제 일으키신 분이 위원장이었다고 합니다.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로는 이게 구성된 그런 심의로 바뀌어야 하고요. 놀러가기 나쁜, 아주 잘 짜놨어요. 보고서는 뻥튀기로 만들어내니 이건 사실 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에서 얘기하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혈세 낭비, 외유성 연수가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앞으로 대표님, 이런 부분들을 이번 상황을 계기로 해서 제대로 된 해외연수가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요. 대표님께서도 그런 활동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홍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활빈단 홍정식 대표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결국은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바로 그 내용, 국민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는 내용들은 실질적으로 정책으로 반영되면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제대로 된 해외연수가 될 수 있도록 이번에 꼭 제대로 된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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