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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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변경 추진 논란_찬성 입장_목포해양대학교 박성현 총장_20181128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목포해양대학교가 대학명칭 변경에 나섰는데요. 특정지역이 포함된 교명은 학교발전에 있어서 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목포시민들과 또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명을 바꾸려는 이유 학교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요. 또 반대하는 입정도 연이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목포해양대학교 박성현 총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총장님.

◆ 박성현 (이하 박) - 네, 안녕하세요. 박성현입니다.

◇ 황 - 지난해 10월에 취임하셨죠?

◆ 박 - 네.

◇ 황 - 이제 1년 정도, 1년이 좀 지났는데요. 그동안 굉장히 많이 바쁘셨죠, 총장님?

◆ 박 - 그동안 살아오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1년을 보냈습니다. 제가 공약을 취임 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제 교수직을 벗어던지로 우리 대학 발전과 학생들 취업을 위해서 해외, 국내에 뛰어다니는 최우수 영업맨이 되겠다, 이렇게 공약을 해서 매달 국제에 한 2, 3회 그다음에 세종시 교육부나 여기도 2, 3회 그다음 부상에 학생들 취업을 위해서 또 2, 3회 그리고 해외에 한 학기에 한 두세 번, 이렇게 하다 보면 거의 제 시간 없이 발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 황 - 1년 정말 정신없이 보내셨네요, 총장님. 이 목포해양대학교 아시는 분들 많고 또 지역에서는 유명한 대학이지만 어떤 대학인지 짧게 소개 좀 해 주세요.

◆ 박 - 우리나라에 해양대학이 딱 2개밖에 없습니다. 부산에 한국해양대학 그다음에 우리 목포에 목포해양대학. 딱 2개 있습니다. 주로 해양대학에는 우리 일반인들이 아시는 승선, 배를 타는 학과, 항해과, 기관과가 저희들 75%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해양공과대학에서 해양 토목, 조성, 해양환경, 해양ICT 해서 4개 과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특성화된 대학답게 전국에서 취업률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전남 광주에서 약 30% 정도 학생이 오고 나머지 70%는 타 지역에서 옵니다. 그만큼 전국화되고 국제화되고 있는 대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황 - 들어보니까 전통도 있고요. 그다음에 전국화되고 국제화되는 대학이고 그다음에 해양대학교는 2개밖에 없는데, 지금 하나라는 이야기이시고. 그다음에 또 국립대학교아니겠습니까?

◆ 박 - 네.

◇ 황 - 네, 그런데 이렇게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역과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온, 지역의 문화와. 이런 대학교인데. 지금 명칭을 변경하시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명칭을 변경하시려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박 - 우선 총장인 저부터 명칭 변경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은. 왜 그러냐면 교명을 부꾸면 추진해야 할 소관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입구 들어갈 때 정문에서 그다음에 우리 교직원들 배지, 각종 기념품에 들어가는 교명을 다 바꿔야 됩니다. 엄청난 예산 낭비입니다. 그리고 저도 교육부도 설득해야 하고 지역민도 설득해야 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죠.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 왔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학령인구절벽이 내년에 시작됩니다. 올해 수능 본 인원이 약 60만이 무너져서 59만 5000명 정도됩니다. 그런데 이제 내년부터 학령인구절벽이 시작돼서 불과 5년 후면 28만까지 반토막이 납니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약 15만 정도 학생들을, 정원을 뽑아갈 거고 그다음에 지역 거점 대학,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이런 데서 또 몇만을 뽑아갑니다. 그러면 지역에 있는 지방대학들은 약 200여 개가 없어져야 합니다. 과연 그랬을 때 목포지역에 있는 우리 대학에 학생들이 올 수 있느냐. 그건 거의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2개 해양대학이 있지만 부산에 있는 해양대학은 한국해양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결국은 지방에 있지만 저희 대학이 살아남는 방책은 저는 4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취업이 잘 되는 대학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학령인력는 우리 국내 학령인구로는 채울 수 없습니다.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학령인구는 해외에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해양대학으로 다시 바뀌어야 되고 그다음에 융합, 학문 간의 융합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이런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그래서 저는 교명 변경은 선택도 필수도 아닌 생존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방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들 공감하실 겁니다. 취업 대학의 그런 부분을 유지하고 그다음에 외국의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해야 하고 학문의 융합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텐데. 그 부분이 꼭 이름을 바꿔서 이루어낼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느냐에 대한 생각이, 인식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름을 바꾸지 않더라도 이런 것들, 대학 내 체질 개선을 통해서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총장님?

◆ 박 - 맞습니다. 대학 내 여러 가지 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 내, 대학 외 이렇게 구분해서 역량을 강화할 시점이 아닙니다. 내외에 상관없이 무조건 이제는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다 바꿔야 합니다. 왜 그러냐면 저희들 해양대학은 다른 일반화된 대학하고 다릅니다. 지역 이름이 유리한 대학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큰 대도시, 서울대학, 부산대학. 이런 데는 지역명을 따는 게 유리합니다. 그러나 지방의 소단위 대학들은 지역명을 붙이면 붙일수록 불리합니다. 그래서 살아남으려면 대학 특성화에 맞는 명칭으로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산업대학이 서울과학기술대학으로 바꿔서 지금 우리나라 전국 대학 순위 10위 내로 진입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청주대학이 한국교통대학으로 바꿔서 엄청나게 발전했고요. 그다음에 공주영상대학이 한국영상대학으로 바꿔서 거의 경쟁률이 10 대 1입니다. 그래서 소규모 단위의 지역명을 가진 대학들은 그 대학 특성에 맞는 이름으로 바꿔줘야 발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정권 때 한진해운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국내 해운선사들이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해운선사가 이제 세계에 차지하는 비율은 5%도 안 됩니다. 나머지 95%는 해운선사, 국제해운선사에 있어요.

◇ 황 - 결국은 졸업생들이 세계국제해운선사들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도 목포해양대학교라는 이름보다는 좀 더 글로벌한 이름을 가지고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시는 거네요?

◆ 박 - 맞습니다. 우리 취업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다음에 제가 공약했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고 제가 공약을 해서 올해 200명 가까이 유치를 했습니다. 이제 갈수록 몇천 명을 유치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랬을 때 우리 지역 이름을 가지고 유학생 유치하기도 골란하고 앞으로 국제해운의 취업을 위해서도 교명은 저는 생존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 - 총장님, 어떻습니까? 학교 내의 교직원들 그리고 학생들,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한 분위기, 합의는 좀 이루셨나요?

◆ 박 - 당연히 대학 구성원 의견을 제일 먼저 들어야죠. 총장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한테 제일 먼저 설문해서 80, 90%가 대학이름을 바꿔야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 직원 그다음에 학부모 그다음에 또 동문들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다음에 졸업한 동문들, 이렇게 설문조사를 이미 여러 차례 했습니다.

◇ 황 - 일단 학교 동문들을 비롯해서 내부 구성원들은 바꾸는 데에 동의를 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고요. 그런데 지금 목포의 시민단체나 목포 지역에서는 굉장히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반발이 심한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생각이신가요?

◆ 박 - 당연히 지역민들은 지역 이름을 넣는 걸 찬성하겠죠. 그리고 이런 대학의 어려움이나 이런 것을 속속들이 잘 모르고 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공청회를 시민들 대상으로도 할까 합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계신 분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예정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지역에 있는 대학이지만 이렇게 체계화된, 글로벌화된 대학으로 바뀌면 지역에 오히려 이것이 도움 된다. 지역을 같이 사는 상생의 길이라는 걸 제가 설득을 할겁니다.

◇ 황 - 앞으로 그런 과정들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대학 내 의견도 중요하고 그다음에 지역도 대학이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대학이기도 하고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의견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반대하는 측의 입장도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총장님. 고맙습니다.

◆ 박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목포해양대학교 박성현 총장과 함께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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