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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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학교 내 교사폭력의 실태와 심각성_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김은정 소장_20181017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교육적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행사하는 폭력. 이게 바로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는데요. 오랫동안 이 체벌이 정당화되어 오던 시대, 그런 사회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최근 한 조사를 보니까 성인 중 절반 가까이 이 교사의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그런 결과도 나오고 그랬는데요. 이제는 이 훈육과 폭력의 경계를 좀 더 명확히 해야 할 그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관계자이죠. 아동복지연구소 김은정 소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그리고 조사 내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 김은정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황 - 반갑습니다. 이번에 체벌 인식조사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있는 이 연구소에서 하셨는데 이를 인식 조사를 시행하게 된 배경부터 좀 들려주시죠.

◆ 김 - 올해가 저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매년 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이제 Child Protection Beyond Border라고 해서 국경을 넘어서 아동을 보호라는 주제로 약간 국제포럼을 개최하게 됐는데요. 이와 맞물려서 저희가 이제 아동보호, 아동폭력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가를 저희가 필요하다, 조사가 필요하다 해서 저희가 이 조사기관과 협력하여서 전국에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들, 10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아서 분석한 내용이고요. 조사 일시는 2018년 8월 17일에서 20일 3일간 진행이 되었습니다.

◇ 황 - 아동에게 행해지는 다양한 폭력의 행태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조사를 하신 겁니까? 아니면 학교를 중심으로만 조사를 하신 겁니까?

◆ 김 - 학교를 조사한 게 아니라 성인들, 성인 대상. 일반적으로.

◇ 황 - 그렇죠. 성인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포괄적인 폭력의 유형이나 문제점들을 조사하셨는데 조사 내용 중에 저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거는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 체벌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소장님. 이 체벌 관련해서도 지금 구체적으로 여러 조사들이 이루어졌는데 어떤 내용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는지도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김 - 우리가 이제 아동폭력에 대한 인식을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여러 가지 했지만 학교에서는 교사로부터 체벌 내용이 있었고요. 또 또래로부터의 따돌림, 폭력 그리고 성별에 대한 차별, 학대에 대해서 세 가지 질문으로 물어봤는데. 교사 체벌에 대해서 폭력에 대한 개념이 다른 부분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게 어른들은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 황 - 절반 이상이 체벌은 필요하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 김 - 44점 그러니까 절반 미만이죠. 폭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한 55% 정도 되고요.

◇ 황 - 44% 정도면 그래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체벌은 필요하다, 그건 폭력이 아니다, 이렇게 인식을 하신다는 이야기인데요. 그것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사랑의 매라는 이름을 가지고 교사의 이런 체벌들을 용인하고 인정했던 그런 문화가 좀 반영이 된 거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김 - 맞습니다, 맞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성인들은 그동안에 훈육이라는, 교사의 체벌은 훈육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국민의 한 반수 정도는 이렇게 이제 보고 있지 않을까. 체벌은 폭력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 조사에서 저희는 알게 되었습니다.

◇ 황 - 실질적으로 소장님께서 이렇게 아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고 이런 활동들을 하시면서 느끼는데 교사의 체벌이나 일부에서 행해지는 폭력도 아이들에게 큰 어떤 트라우마나 상처를 주지 않습니까, 어떤가요?

◆ 김 - 당연히 주죠. 왜냐하면 이제 어차피 아이들은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심한 체벌 그러니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또는 인지적으로도 이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체벌은 가능한 정말 제한돼야 됩니다라고 저는 주장을 하고 싶고요. 네, 그렇습니다.

◇ 황 - 실질적으로 이런 학교에서 체벌에 의해서 아이들이 받는 트라우마나 이런 부분에 대한 조사들이 이루어진 게 있습니까?

◆ 김 - 학교에서 체벌은 아니고요. 저희는 이제 아동학대를 통해서 체벌을. 학대. 아동 폭력에 의해서 아동이 신체적이나 정서적으로나 이런 걸로 인해서 아이들이 좀 심각하게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대인관계나 또래관계들 하고 또 이렇게 잘 지내지 못하고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죠. 체벌에 포커스를 맞추시는데 체벌, 저희는 아동폭력, 체벌 포함에 대해서 또는 부모의 학대도 되고 또래들 간에 폭력들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아동 폭력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많이 이제 성장하는데, 힘들게 성장을 하고 트라우마도 겪는다는 연구 자료도 많이 있습니다.

◇ 황 - 네, 결국은 아이들은 이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다는 말씀 아니시겠습니까?

◆ 김 - 네, 그렇습니다. 훈육이라도 때리지 말아야 하죠.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 황 - 그렇죠. 서로 대화하고 이런 상황들을 풀어가는 그런 기술이 어른들에게도 필요할 것 같은데.

◆ 김 - 당연하죠.

◇ 황 - 체벌과 훈육은 우리 소장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좀 다르다. 이런 느낌을 받는데. 좀 구체적으로 체벌과 훈육의 차이점, 기준은 어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 - 네, 저는 훈육은 이제 학교생활이나 또는 단체생활에, 사회생할에 적용하기 위해서 요청되는 여러 가지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하도록 규칙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체벌은 교육 목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가하는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걸로 생각이 들어서 당연히 체벌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또 어떤 현상에 대해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사와 학생 간의 현상에 대해서 훈육이냐 체벌이냐라는 개념은 사람에 따라, 또 관점에 따라 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 황 - 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여러 형태로서 폭력이 아이들한테 일상화되어 있는 사회는 굉장히 아이들에게 위험한 사회일 수 있을 텐데요. 이렇게 폭력과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어른이 됐을 때 나타나는 문제들은 어떤 경우들이 있던가요?

◆ 김 - 이미 아까 말씀드렸지만 사회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육체이나 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때는 인지발달이나 또는 이렇게 신체발달에 있어서도 충격을 받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특히 제가 생각하기에는 체육 관련해서 이렇게 운동하는 아이들에 대한 신체적 체벌은 정말 크게 아이들한테 성장에 굉장히 문제점이 많거든요.

◇ 황 - 초록우산재단 창립 70주년을 맞이해서 폭력근절을 주제로 국제 학술포럼도 하셨다. 그리고 또 관련 이번에 조사 내용 거기서 발표도 하시고 여러 가지 논의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장에서 나왔던 이야기들도 좀 전해 주시죠.

◆ 김 - 이게 저희가 지금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의 사례들을 저희가 이번 포럼을 통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특히 아프리카나 아시아 같은 경우에는 어린 아이들의 조혼의 문제 또 아브리카의 할레의 문제. 또 라오스 같은 경우는 인신매매, 아동 인신매매. 또 아동 강제노동도 파키스탄에서 방글라데시에서 이런 내용이 나와 있어서 이게 그 나라의 사회적으로나 또 경제적 발전 단계 또는 문화적인 그런 관습들이 이런 거에 굉장히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도 그렇고 우리 포럼에서도 그렇고 이러한 것들을 이제 국제적인 공조체계를 만들어서 이러한 것들을 제거해 나가는 데, 감수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라는 논의들이 있었습니다.

◇ 황 - 네, 국제적 연대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이야기이실 것 같고요. 내부적으로 이런 폭력, 아동을 향한 폭력들을 근절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게 뭐가 있을까. 그 부분도 말씀을 해 주시죠.

◆ 김 - 정말 사회가 변화하고 과거 30년 전에 살던 우리가 아니잖아요? 또 우리가 아이들은 여전히 가족 속에서, 학교 속에서, 사회 속에서 성장하고 있고 또 우리의 미래의, 한국의 미래를 이어나갈 주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게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물론 언론이나 저희 같은 NGO나 아동을 바라보는 관점 또는 개념 또 체벌이 근절되어야 된다는 이런 배움의 자세는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저희 같은 NGO 방송 쪽에서도 이렇게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이런 운동들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 요즘 저희가, 저희 기관에서 많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들은 아동의 참여, 아동들의 목소리에 저희가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사회를 향해서 또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이러한 사회적인 풍토가 돼야 되고 저희가 그 통로를 마련하고 또 통로를 아이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내게 하는 통로로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황 - 결국은 아이들을 기르는 방법 중에 하나도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함께 공감하는 그런 교육방식이 필요한 거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공감, 경청 너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도.

◇ 황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감사합니다.

◇ 황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김은정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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