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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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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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좋은 음악은 사람을 살린다_장용석 문화기획자_20190118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50~07:5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장용석 문화기획자

■ 좋은 음악은 사람을 살린다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은 보통 잠을 잘 때 분비되는데 피로도 회복하고 병균도 물리치고 암 세포도 이기게 하는 일종의 선한 마약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깨어 있을 때에도 엔도르핀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따뜻한 사랑을 나눌 때라고 합니다. 사랑할 때 마음이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은 뇌속에서 알파파가 나오면서 동시에 엔돌핀이 분비되기 때문인데, 사랑을 하면 병도 빨리 낫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움직이면 피로한 것도 모르고 손해나는 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깨어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하는 일인 것이죠.

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엔도르핀의 4,000배 효과가 있는 호르몬이 과학계에 의해 규명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다이돌핀(Didorphin). 일명 ‘감동 호르몬’이라고 불리우는 다이돌핀은 오직 인간의 체내에서만 생성됩니다. 그런데 생성되는 경우가 네가지 경우에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첫 번째,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당해 감동받은 경우, 두 번째,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경우, 세 번째, 진정한 사랑에 빠졌을 경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훌륭한) 음악에 감동 받았을 경우입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훌륭한 음악에 감동받는 일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 수시로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끕니다.

그럼, 모든 음악이 우리를 감동시키고 다이돌핀을 생성케 할까요?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음악(Music)은 과학(Science)과 인간성(Human Being, 감성)의 영역이 교묘하게 융합되어진 산물입니다. 인간의 귀에 도달하는 과정까지는 소리, 즉(음, Sound = 과학)에 불과하지만, 그 소리가 귀를 거쳐 신경계를 타고 뇌를 통과해 심장에 다다를 때 전혀 새로운 반응이 창조됩니다. 그것은 바로 공감이죠.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음악‘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음악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음악을 듣는다고 해도 ’다이돌핀‘이 항상 생성되는 것도 아니다 라는 얘기입니다.

이즈음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처럼 음악을 듣는 사람도 들을때마다 감정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악이라도 감동은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라이브로 보고 들을때와 음반으로 듣는 경우도 감동의 진폭은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서도 기실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엔도르핀의 4,000배 효과가 있는 ‘다이돌핀’이 생성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좋은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건강함과 행복함을 선물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런 ‘좋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힐링시키며 건강과 행복함을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지역이 좋은 음악을 만들고 듣는 ‘음악의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음악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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