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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30일/ 김은희/ e-스포츠를 아시나요?
김은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e-스포츠를 아시나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서로 다른 분야 간에 융 복합이 활발해지면서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e스포츠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컴퓨터게임대회나 리그를 말합니다. 스포츠적인 요소와 기술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요새는 10대 20대 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날로 높아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제가 속한 세대는 예전에 방과 후면 운동장에 모여서 축구나 농구로 시간을 다 보내곤 했습니다만, 요즘 세대 청소년들은 실제 운동장보다는 pc 방에 모여 온라인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합니다. 프로게이머가 장래 희망인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의 기호와 취향이 많이 변화한 것이죠.
다양해지는 미디어와 넘쳐나는 볼거리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광 때문일까요? e스포츠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의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화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신산업, 신시장 개척과 잠재적인 수요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는 주목할 만합니다. 관련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수준 높은 콘텐츠의 개발과 VR, AR 과 같은 관련 첨단기술 확보, e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추억이 있는 기성세대들에게도 자녀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e스포츠는 다른 일반적인 스포츠와는 달리 물리적 신체적 제약이 거의 없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오랜 시간동안 즐길 수 있지만, 또한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매달리는 과몰입의 위험도 있습니다. 때문에 특히나 청소년들에겐 적절한 통제와 자제력이 요구되고 보호자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광주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연고 e스포츠팀을 창단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과다한 학업과 입시경쟁, 취업준비, 청년실업 등으로 좌절하고 지친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합니다. 광주에 e스포츠 스테디움 같은 공간이 건립되면 세계 젊은이들과도 교류하고, e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활동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겠지요. 신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 공간은 젊은이들과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세대 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대화와 적극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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