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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_20180716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진행 황동현 PD
■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흥노 교수
■ 광주를 크립토 밸리로 만들자
지난 6월말경에 Crypto Valley컨퍼런스가 열린 스위스 쭈크시를 방문했습니다.
쭈크시는 전세계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성지로 알려졌습니다.
전세계의 암호화폐 50%가 이곳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쮜리히로부터 기차로 약1시간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라고는 하지만 인구는 3만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도시죠.
시의 면적은 21제곱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광주 동구가 49제곱킬로미터니깐, 동구의 반도 안 되는 것이죠.
시의 대부분은 쭈크호수와 농경지로 돼있습니다.
도시라고 할 만큼 개발된 곳은 이 면적의 20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쭈크는 그러나 많은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개인소득 1위 도시입니다.
낮은 법인세 등 친기업정책으로 만개에 가까운 기업이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정주 인구수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그 중에는 2014년에 자리를 잡은 암호화폐 이더리움재단도 포함합니다.
쭈크가 암호화폐밸리로 전세계에 알려진 배경에는 쭈크시의 과감한 정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2016년에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세금으로 받는다고 선언했고,
2017년 1월부터는 암호화폐 연합회를 만들고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도 시장이 직접 참석해 개회사를 하였습니다.
쭈크시의 중심에는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쭈크호수가 있습니다.
호수에는 오리가 놀고 있고, 사람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호수수영을 즐깁니다.
호수 가장자리에는 스위스 고전 건물물들이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고,
주변의 현대식 호텔과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죠.
4차산업시대 이전까지는 실물세계와 실물경제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센서이코노미, 로봇이코노미 등 가상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는 세상이 옵니다.
실물세계에 화폐가 있어 인간과 인간 간의 거래질서를 확보할 수 있었듯이,
가상세계에서는 물건들간의 거래를 위한 암호화폐의 역할이 중요하게 됩니다.
광주광역시의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이 때,
광주를 아시아의 Crypto Valley로 선언해줄 것을 주문해봅니다.
서울, 경기도, 나아가 아시아에는 암호화폐 규제로 오갈데 없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광주를 블록체인 규제특구로 만들면,
광주의 오랜문화와 전통, 살기 좋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이들을 광주로 이끌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인공지능과 더불어 4차산업의 핵심기술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2년간 많이 학습했지요. 이제는 결단을 내리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할 때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기술과 미래세대에 투자해야 합니다.
10년 후, 광주가 대한민국에서 소득 1위,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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