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광주MBC 라디오칼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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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 칼럼_시선집중광주_20180504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5월 4일 금요일
■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략사업단장

■ 아이들은 보고 배웁니다.

◆ 김요수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략사업단장 -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게 뭔 짓이냐’, 어린이는 집안의 기둥이라면서 윽박지르지 않으십니까?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귀담아 들으셨습니까? 어느 분야든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꾸준히 하고, 꾸준~한 사람이 성공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혼자만 잘 살겠다고 경쟁하던 시대가 지났습니다. 서로 도우고 나눠야 다 같이 잘사는 협력과 공유의 시대가 이미 와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졌으면 나누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으면 이웃을 위해 써야 합니다. 으음, 손해 보는 거 아닙니다. 나누면 더 채워지고, 도우면 더 행복해니까요.
‘될성부른 놈은 떡잎부터 알아야, 어린이는 나라의 보물이라면서 기를 팍 죽이지는 않으십니까? 얼마나 애를 썼는지, 과정을 살펴야 합니다. 과정을 팽개치면 양심을 팽개쳐버리고, 결과만 챙기면 꼼수만 챙깁니다. 아이들이 실수하면 북돋아주고, 아무리 잘했어도 상식에 어긋나면 혼을 내야지요.
혼자만 잘해보겠다고 꽁꽁 감추던 비밀의 시대가 지났고, 함께 힘을 보태는 참여와 개방의 시대입니다. 혼자 끙끙거리면서 풀지 못한 일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면 풀어지고, 금은보화라도 보듬고만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어어, 빼앗기는 거 아니에요. 머리 맞대면 더 좋아지고, 슬기로움 보태면 더 커진다니까요.
‘야, 동현이 아들은 이번에도 1등 했다더라’,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열등감에 휩싸이게 하지는 않으십니까? 작년보다 얼마나 잘하는지, 어제보다 무엇이 나아졌는지 관찰을 하셔야죠. 괜히 비교하면 억하심정만 생겨서 일부러 삐뚤어집니다. 더 좋아진 일을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더 부지런히 합니다. 어른도 그러잖아요.
‘사람이 먼저다’, 5월엔 이라믄 안 되갔구나. ‘어린이가 먼저다’,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말고, ‘뭘 하고 싶은지’ 들어보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할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아이들도 다~ 제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하면 아이 앞길 망친다고요? 아니에요, 비밀 하나 말해드려요? 아이가 관심 가졌으면~ 하는 분야를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바다에 사는 게처럼 부모가 옆으로 걸으면서 아이보고 똑바로 걸으라면 그게 되겠어요? 보고 배운다잖아요.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금방 보고 배우니까요.
나이 먹었다고 어른 아니고, 애 낳았다고 부모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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