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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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혁신_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_라디오칼럼_20180404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8:53-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4월 4일 수요일
■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 유권자의 혁신

◆ 김영주 광주전남 ICT협회 회장  -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SNS들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립니다. 평소 좋아하는 정치 입지자들이 너도 나도 출마 소식을 전하는 통에 최소한의 면피도 어렵고, 딱히 누구만 도울 수도 없어 난처하기 짝이 없습니다. 1984년, 제가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받은 문화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신문은 고작 8면이었고, 30분이면 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스포츠 등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거의 다 알던 시절이었지요. 미국신문은 근 80면에 달했고 미국시민 대부분은 스포츠 면과 관심 분야만 잠깐 읽고 정치나 국제문제 등에 대한 관심과 식견은 매우 낮았습니다. 정치를 잘해서? 아니면 신물이 나서? 무관심의 이유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행복하고 잘 사는 나라가 아님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을 믿고 따르고 평소 자기 개인 일과 행복에 더 열중하기 때문이라 깨달았지요. 필자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을 다니며 내린 선진국의 특징은 투표•선거 등을 포함한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선거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당선자들이 맡은 역할은 그들이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하고 따라 준다는 것입니다.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치르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너무 명확합니다. 지역의 백년대계를 마련하고 실천해야할 진용을 갖추는 선거이기 때문이지요. 현 정부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정치적 역량과 혁신도시로 이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의 역량을 활용, 지역의 백년대계의 실행가능성이 극대화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의 우선과제는 선거에 대한 신뢰회복이고 이는 선거권자의 투표 관행을 바꾸고 혁신하는 일입니다. 출마자의 철학•식견•능력을 평가하고 공약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엄격히 해야 합니다. 내가 나와의 연고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하고 결과에 승복 여부도 판단한다면, 우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어떤 선거 제도도 어떤 정부도 우리 유권자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가 갈망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행복한 선진국은 행복한 선진국민이 사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시행착오를 할 수 없는 4차산업혁명의 급류 속에서 이번 선거야 말로 우리지역 나아가 국가의 모든 역량을 뭉칠 수 있도록 유권자 스스로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하겠습니다.

◇ 사회자 - 김영주 회장은 광주전남 정보문화산업 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공공기관 문화산업분야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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