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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의 효과_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센터장, 식품공학과 교수_라디오칼럼_20170523

■ 방송시간 월요일 - 금요일 AM 07:53-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5월 23일 화요일
■ 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센터장, 식품공학과 교수

■ 죽염의 효과

◆ 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센터장, 식품공학과 교수 - 2015년 국제암연구소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 대장암 발병률이 전 세계 1위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동물성 음식과 고열량 음식의 섭취 증가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욱 우려되는 것은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이 증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장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음식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음식의 주요 구성 성분인 소금의 종류에 따라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작년 11월에 “의학식품저널”이란 국제학술지에 나온 논문으로 염증성 대장암을 유도한 동물모델에서 소금종류를 달리하였을 때 발생하는 종양을 연구하며 나온 결과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미네랄이 없는 정제염을 섭취하였을 때보다 천일염, 3회 죽염, 9회 죽염을 섭취하였을 때 종양의 갯수가 각각 8%, 45%, 89%로 감소하였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이 결과는 대장조직을 병리학적, 분자 생물학적 분석을 하였을 때의 결과와 일치하였습니다.
즉, 죽염은 발암과정을 억제하고 세포자살을 촉진하여 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죽염의 발암 억제 효과는 죽염 제조 시 굽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죽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의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정확히 이해를 못하고 있지만 대장암 억제 효과는 분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천일염을 구워서 먹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한국의 천일염에 열을 가해서 구울 경우 항산화 효과가 생기고 특히 구울 때 대나무를 넣어서 구워 죽염을 만들면 항산화 효과가 훨씬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열처리 된 소금 즉, 구운 소금이나 죽염을 섭취하였을 경우 몸 안에서 유해 활성 산소 발생을 줄이고 염증반응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국제학술지에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외국의 천일염을 가지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죽염을 제조할 경우에는 항산화 효과 및 염증 반응 감소 등과 같은 죽염이 가지는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죽염의 대장암 억제 효과는 죽염의 항산화 효과가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저희 연구자들이 볼 때 이보다 훨씬 복잡하게 죽염이 대장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소금에 관하여 잘못 알려진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며 생명과학 또는 의학 분야 유명 학술잡지에 계속 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예로 소금을 많이 섭취할 때보다 적게 섭취할 때 건강 상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소금이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결과, 소금과 비만과의 관계, 소금과 우울증과의 관계 등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금분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을 기대해 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희소성 있는 좋은 천일염의 생산 주산지인 이 지역에 새로운 산업동력원이 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 진행자 -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함경식 교수였습니다. 함경식 교수는 현재 목포대학교 천일염 연구센터 센터장으로서 우리나라 천일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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