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행을 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를 만나 본 적이 있으세요?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방문 지역의 문화유적, 역사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겁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의 역사문화유산, 자연경관지, 주요 관광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 번에 광주 방문의 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문화관광해설사도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등 국가적 대형행사를 맞이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정확히 전달한다는 취지로 제도화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제도가 문화재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운용되면서 문화유산해설사라고 불리웠으나, 점차 해설영역이나 활동지역이 생태․녹색관광, 농어촌 체험관광, 관광지, 관광단지, 박물관 및 미술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 변경되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의 문화유적뿐 아니라 지역행사, 음식, 전통시장 등도 함께 설명하고 안내해주면서, 지역과 관광객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때로는 스토리를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역사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낯선 지역에서 여행 친구처럼 친근함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어떤 곳을 방문하면 이 분들을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시죠? 현재 광주에서는 양림마을이야기관, 월봉서원, 고싸움 놀이테마파크, 광주김치타운, 포충사, 전통문화관, 광주향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5.18자유공원,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국립518민주묘지, 충민사, 경열사, 충장사, 광주백범기념관, 벽진서원, 희경루 등 주요 관광지 18곳에 문화관광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관광해설사가 직접 기획한 ‘테마형 도보해설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도보해설은 금도깨비극장코스, 오색고담길코스, 광주 의리단길 코스, 고박길코스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입니다. 금도깨비극장코스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전일빌딩)~금남로공원~광주극장~도깨비골목으로 짜여졌습니다. 

 광주 옛 도시의 공원을 걷는 오색고담길코스는 석서정~희경루~광주공원~광주향교~사직공원이며, 광주 의리단길 코스는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전시 석물~조씨정려~3·1운동탑~안중근숭모비~하서 김인후 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택과 박물관을 둘러보는 고박길코스는 김용학 고택~국립광주박물관 야외전시 석물~국립광주박물관 내부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코스들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운영시간은 올 11월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광주관광공사 전화(062-611-3624) 등 사전 예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