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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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8일 “성공의 의미” <정희남 대담미술관장>

 흔히 사람들은 성공한다는 것은 명성이 뛰어나고, 세계적 선수가 되고, 세계에 주목받는 인물이 되고, 가수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관심은 온통 그 주변에 쏠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성공을 지켜주는 것은 어쩌면 소소하지만, 내세울 것 없이 열심히 사는 대다수 그들의 이웃들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가족을 위해 꿈도 포기하고 묵묵히 희생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온갖 주변의 화려함이나 성공들 뒤에는 사소한 욕구들도 절제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해온 우리의 이웃들. 내 주변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조용한 그들이 있었기에, 성공했다고 박수받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겸손하고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어릴 적 초등학교 고향 친구는 갖은 노력과 희생으로 캐나다 최초로 세계 골프 LIV에서 우승한 이태훈 선수를 탄생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집의 누나들은 이 선수를 위해 많은 것을 양보하고 희생해야 했습니다. 하물며 부모님은 늘 그 뒷바라지에 바빴고, 부모님의 관심조차로도 받을 시간이 없을 만큼 일상을 뒷받침하고, 가정에 매달린 결과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결국 부모로서 자랑스럽게, 또 미안하게 생각하며 더욱 감사해야 할 것은 아들 자랑이 아니라 딸이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도록 아플 만큼 양보하고 시리도록 서운함을 삼켜가며 동참해 준 딸들이 더 위대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희생하고 양보하고 노력해 준 이들이 더욱 큰 보석입니다. 드러나는 업적보다 그 업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 그 상황, 그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눈에 보이는 가치를 우선시할지라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양보와 따뜻한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입니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발전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발전하는 영광의 뒤에 그 영광을 있게 해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보석같은 숨은 인재들을 발견하는 안목과 그 가치를 인정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