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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9일 “돈이 힘이다 - 유대인이 자녀에게 가르치는 금융교육법” <정경도 MG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정경도입니다. 오늘은 역사의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탁월한 경제적 자립을 이뤄낸 유대인들의 돈에 대한 철학, 그리고 그들의 밥상머리 자녀 교육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세월 영토와 관직을 빼앗긴 채 세계를 떠돌며 극심한 박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들이 절박한 생존의 현장에서 깨달은 것은 토지나 건물은 언제든 빼앗길 수 있지만, 머릿속의 금융 지식과 신용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교 경전 탈무드에서는 “돈은 남에게 굴복하지 않고, 내 삶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파수꾼이다.”라고 가르칩니다. 유대인들은 돈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인격과 자유를 지켜내는 ‘가장 현실적인 자립의 도구’로 바라본 것입니다.
이 철학은 어릴 적 가정교육, 즉 밥상머리 교육에서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용돈을 받을 때부터 예산 내에서 소비하고, 저축과 분산 투자의 원칙을 몸소 익힙니다.
특히 아이가 만 13세가 되는 성인식, ‘바르 미츠바’는 유대 금융 교육의 결정체입니다. 친지와 이웃들은 아이의 성인식에서 독립을 축하하며 현금과 주식,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꿀을 선물합니다. 부모는 이렇게 모인 종잣돈을 아이 명의의 계좌에 담아주고, 18세나 20세가 될 때까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을 직접 운용해 보도록 지도합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법이 아니라, 자본의 흐름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20대 초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유대인 청년들은 이미 수년간 쌓은 금융 경험과 스스로 일군 자본금을 갖춘 준비된 경제 주체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자립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대 금융 철학의 핵심은 바로 ‘츠다카’, 즉 나눔과 기부의 의무입니다. 경제적 자립으로 스스로의 존엄을 세우고, 그 힘으로 약자를 도우며 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기부는 남에게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땅히 해야할 의무라고 가르칩니다.
"돈이 힘이다"라는 말은 결코 부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힘으로 내 삶의 당당함을 지키고, 그 힘을 이웃과 나누며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라는 선행의 원천이라고 여깁니다.
오늘 이 시간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모은 용돈을 종잣돈 삼아 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금융을 통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지혜로운 금융의 가치”를 가르쳐 주는 자녀 교육의 첫발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