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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5일 “올스타 브레이크와 팀닥터협의회” <이태민 정형외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당신의 하루를 생각하는 정형외과 의사 이태민입니다. 한국프로야구는 지금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입니다. 모처럼 찾아온 휴식 속에서, 선수들도 잠시 긴장을 내려놓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즌 중의 프로야구는 늘 극도의 긴장 속에서 흘러갑니다. 매 경기 승패가 걸려 있고, 한 번의 실수가 팀의 결과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중에는 상대와 충돌하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기도 하며,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상처를 입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지만, 결국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길을 걷는 동반자들이라는 사실을, 올스타 브레이크는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치열한 경쟁은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각 구단의 팀닥터, 필드닥터들도 재정비의 시간을 갖습니다. 저 역시 지난 주말 프로야구 팀닥터협의회에 다녀왔습니다. 의료진들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어, 시즌 중에는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규시즌이 잠시 멈추는 이 시기에, 10개 구단의 의료진과 트레이너, KBO 의무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현장의 경험과 개선점을 공유합니다.
저는 비록 기아타이거즈 팀닥터의 역할은 내려놓았지만, 자문위원과 팀닥터협의회 평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여러 구단의 의료진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협의회에서는 전반기 동안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례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논의합니다. 선수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훈련과 경기, 회복,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경기장 내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과 이송 체계, 현장 의료진 간 역할 분담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는 최근 삼성라이온즈 류지혁 선수의 부상 상황이,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부상상황에서 아쉬웠던 대처들이 개선되어,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많은 상황들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또 부상예방을 위한 지침과 교육 역시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러한 준비와 논의들이 모여, 선수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프로야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긴장을 풀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들도 함께 나눕니다. 각자 담당하고 응원하는 구단은 다르지만 저희 역시 함께가는 든든한 동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10개 구단의 의료진은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전통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시즌 종료 후 열리는 세미나를 그해 우승팀이 있는 지역의, 팀닥터가 주관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제가 이곳 광주에서 그 세미나를 주관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