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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5일 “스토리가 있는 과학교육” <조숙경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정의되는가? 우선은 DNA 세상이다. 빅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최첨단 기술혁신이 사회 전반에 재빠르게 확산되며 일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두 번째로 뷰카 (VUCA) 세상이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의미하는 뷰카는 우리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불확실하면서 복잡하고, 미래를 예측하기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로 우리가 사는 참 거짓을 구별하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하는 정보는 언제나 어디서나 얻을 수 있지만, 무엇이 정확한 지식 팩트이고, 무엇이 가짜뉴스인지를 구별하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로이터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뉴스 신뢰도가 약 30% 정도다. 

 

 이렇게 재빠르게 변화하며 복잡하고 구별 불가능한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이미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역량 중에서 특히 4가지 C를 강조했다. 4c는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협동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우리나라 2022 개정 교육과정도 이에 발맞추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가진 주도적인 사람을 키우는 것을 비전으로 이미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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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창의력, 비판력, 그리고 협력적 소통능력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학교 과학 수업 시간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의 스토리들을 도입하는 것이다. 과학 교과서는 이미 확립된 과학지식과 정보를 주로 다루며 그 지식을 만드느라 고군분투한 과학자란 사람을 다루는 스토리가 없다. 지난 2500년의 역사를 갖는 과학의 역사는 수없이 많은 과학자들이 만들어온 성과의 축척이다. 그들은 때로는 우선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서로 싸우기도 했으며, 또 때로는 다른 분야의 연구 방법을 자신의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을 했다. 그들은 때로는 전쟁을 종식하자는 인류 대의를 위해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으며, 또 때로는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초래한 비극 때문에 참회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학자들은 사실 가장 불확실한 상황에서 창의적 통찰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이뤄낸 사람들이다. 그들은 논문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가장 비판에 열려있는 사람들이다. 또 그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최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이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면모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하는 시간으로 과학수업이 채워진다면,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과학교육> 바로 이곳, 광주특별시에서 먼저 시작하기를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