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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는 깊다 #18- 박용철과 더불어락
남도는 깊다 제 18편 박용철과 더불어락
- 국운이 기울어가던 1904년 송정리에서 5천석지기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시인 용아 박용철(1904-1938). 집안의 경제력에 힘입어 일본 유학을 하며 특혜받은 엘리트의 길을 걷던 그는 '어떻게 하면 당대의 소금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1930년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시문학파'라는 유미주의 시파가 탄생한 것은 박용철의 적극적인 실천 때문이었다. '시문학', '문예월간', '극예술'을 잇따라 창간하고 김영랑과 정지용의 시집을 자비 출판했던 박용철. 그는 식민지 시대를 밝히려는 1930년대의 실천적 문예운동가였다. 용아 박용철이 35세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 자리. 요즈음 광산에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노인들의 공동체운동이 한창이다. '더불어樂'이라 불리는 문화공동체는 시혜의 대상이 된 노인들이 아니라 자발적인 복지공동체이며, 생산의 주체가 된 노인들의 마당이다.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손꼽는 복지 모델, 더불어락 공동체는 1930년대의 문화운동가 용아 박용철의 꿈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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