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광주 MBC 구성작가 계약해지는 부당해고이다 등록일 : 2011-08-27 00:00

광주 MBC에서 구성작가 9명에 대한 계약해지를 발표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계약해지의 발단은 지난달 4일 편성국 업무공간 배치 과정에서 정규직이 공간의 3/4을 차지한 반면 구성작가와 리포터, FD 등 비정규직은 나머지 1/4 공간에 독서실 칸막이 형태의 업무공간이 할당되면서 좁은 공간에 배치된 책상은 등을 맞대고 앉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아이템 발상, 프로그램 기획, 원고작성, 섭외를 해야 하는 구성작가 고유의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업무공간이 창문을 사물함 등으로 막아 시야는 물론 통풍, 햇볕이 차단돼 2시간만 앉아 있으면 두통이 올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대해 업무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사측에 의견을 제시하자 지난달 7일 어느 간부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 구성작가들에게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내일부터 나오지 마세요"라고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자보 항의 이후 사측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29일에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던 구성작가의 의견 제시는 지극히 당연한 요구이고 사측은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번 MBC 사태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계약해지를 당할 사람은 당연한 요구를 했던 구성작가가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성 구성작가들에게 망언을 했던 어느 간부가 계약해지를 당하여야 한다. 이번 MBC 사측의 행위는 명백한 부당해고로써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대에 19세기에 해당하는 노무관리로 구시대적인 노사관계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번 MBC 사태와 관련하여 회사 내에서도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8월20일 광주 MBC 시청자위원 총 15명 중에 3명의 시청자위원이 묵은 관행과 비정상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하며 시청자위원직을 사퇴하였다. 둘째, 9명의 구성작가들이 부당해고 된 이후에 PD들이 구성작가들의 업무인 기획, 원고작성, 섭외,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PD들의 노동강도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결론으로 광주 MBC 사측은 9명의 구성작가들에게 단행했던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원상복귀와 함께 근무환경도 반드시 개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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