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서울지역 방송4사 작가협의회 성명서 등록일 : 2011-08-17 00:00

광주MBC는 작가들에 대한 반인권적 처우를 사과, 개선하고 작가들에 대한 보복성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라 !   방송작가는 프로그램의 기획, 취재 및 내용구성, 최종 대본작성까지 PD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프로그램 제작을 이끌어온 방송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이번 광주 MBC 경영진이 보인 작가에 대한 반인권적인 처우와 일방적인 부당해고 통보는 그간 방송작가가 전문가집단으로서 방송에 기여해온 바를 무로 돌리는 도발적 사건이며, 갈등 과정에서 빚어진 만취폭언 및 협박 등은 방송작가에 대한 무참한 명예훼손이라 아니할 수 없다. 때문에 우리 방송작가들은 이번 사태를 깊은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시하며,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바이다. 최근 광주 MBC 일부 경영진이 보여준 행태는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인권수호의 의무를 다하며 민주적인 원칙 및 공공성을 견지해야 할 공영방송이 결코 보여서는 안 될 비상식적이며 공정성을 상실한 행위다. 이에 MBC, EBS, KBS, SBS 등 4사 구성작가들은 9명 해당 작가 전원의 조속한 현업복귀와 경영진 차원의 공개사과, 그리고 작업환경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한다. 1. 작가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를 중단하라!   사태의 발단은 비상식적인 작업환경 변경이었다. 지난 7월 광주 MBC 측은 업무환경을 개선한다며 느닷없이 작가들을 리포터 및 행정인력 등 비정규직들과 함께 사무실 한쪽에 몰아놓고 서랍도 없는 반쪽짜리 독서실용 책상에서 일하게 했다. 심지어 방송제작을 위하여 필수적인 인터넷망조차 제공하지 않아 개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를 보아야했다.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말해야 할 공영방송 안에서 이처럼 비인간적이고 파렴치한 노동환경 차별과 반인권적인 행위들이 자행된데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정규직 및 자유계약직에 대한 정규직의 횡포이며 명백한 직장 내 차별이다. 광주 MBC는 즉각 부당한 차별을 중단하고 작가들이 본업에 몰두할 수 있는 정상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라. 2. 보복성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9명의 작가들이 방송할 권리를 회복시켜라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련의 비상식적인 사태가 작가 아홉 명의 부당해고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업무수행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에 작가들은 개선 요구를 했으나, 광주 MBC측은 최소한의 대화 시도는커녕 무조건 받아들이고 감수하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심지어 7월 중순, 한 남성간부가 밤 11시 만취상태에서 나타나 그 시간까지 일하던 여성작가를 불러내 ‘험한 꼴 당할 수도 있다’는 협박과 함께 ‘나가라’며 무자비한 폭언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광주 MBC측도 이 사건의 부당성을 인식하고 인사위원회는 사실 확인을 거쳐 해당 간부에게 일주일 근신이라는 징계를 내렸으나, 그 직후 다른 한 간부가 도리어 명백한 피해자인 작가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사측에서도 이미 징계를 내린 몰상식한 행동에 왜 작가가 책임을 져야하는가. 이는 명백히 부당한 ‘보복성 인사’이다. 여기에 해고번복을 요구하는 동료작가 여덟 명까지 사실상 계약해지를 요구함으로써 모두 아홉 명의 작가가 억울하게 일터를 잃게 됐다. 광주 MBC는 즉각 공개사과하고 작가들을 현업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3. 무책임한 태도로 사태를 악화시킨 경영진은 공개사과하고 즉각 해결에 나서라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자유계약직인 프리랜서이다. 그러나 지방방송국의 열악한 재정 등을 이유로 광주 MBC의 작가들은 상근직이나 다름없이 출퇴근을 하며 하지 않아도 될 행정업무까지 요구받아왔다. 그런데도 광주 MBC 편성국장은 '이 이슈를 작가, 비정규직, 여성차별로 접근하면 곤란하다', '프리랜서인 작가들이 상용근로자인 척하고 있다', '나가라고 한 적도 없다. 1명을 제외하고는 원하면 받아주겠다'는 등 파렴치한 발언과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협상 등 사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는 대신 9명의 빈자리를 채울 작가채용공고까지 냈다. 이러한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작가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막다른 골목으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일할 때는 야근도 밤샘도 본업 외의 업무까지도 말없이 감수해야 하는 '우리 팀'이고 자를 때는 언제든 계약해지 할 수 있는 '프리랜서'라는 것은 기만이며 사회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한 이중적인 태도다. 이는 우리 사회 통념과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기에 작가들의 정당한 주장에 민주당과 민노당, 광주 여러 사회단체등도 공개지지의 뜻을 표하고 나선 것이다. MBC, KBS, SBS, EBS 작가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9명 작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의 또 다른 주역으로 일해 온, 방송작가 전체의 문제로 인식한다. 때문에 광주 MBC 9명 작가들의 정당한 항의 및 관련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이들 작가들이 부당한 해고에서 벗어나 방송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다. 광주 MBC 경영진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즉각적인 부당해고철회, 완전한 현업복귀 등 근본적인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보복성 부당해고에 대해 항의하는 광주 MBC작가들의 행동에 동감하며 전적으로 지지한다 둘, 무책임한 MBC경영진은 즉각 공개 사과하고, 새로운 작가를 위한 채용공고를 즉각 철회하고 9명의 작가 모두를 조속히, 조건없이 현업에 복귀시켜라 셋. 비인간적이고 반인권적인 작업여건을 전면개선하고, 방송작가의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합당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라   2011년 8월 15일 MBC구성작가협의회, KBS구성작가협의회, SBS구성작가협의회, EBS구성작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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