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다시 돌아와 일하길 원한다지만 작가구인광고는 잘만하드만 쩝 등록일 : 2011-08-10 00:00

미디어뉴스 뉴스 “광주MBC, 부당하게 구성작가 해고” 논란 광주MBC “조직 보호 차원에서 작가 1명 그만두게 했다” 송선영 기자 | sincerely@mediaus.co.kr 광주MBC가 열악한 업무 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구성작가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작가들 뿐 아니라 광주 지역 시민사회가 나서 광주MBC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책상 배치 문제 제기하자 돌아온 건 “해고” 광주MBC 구성작가들에 따르면, 광주MBC(사장 서경주)는 지난 7월4일 사내 업무 환경 개선을 단행했다. 4층 편성국의 3/4에 해당하는 공간은 정규직 사원들인 PD와 간부들의 업무 공간으로 재편됐다. 구체적으로, 가로 약 175cm, 책꽂이와 서랍장이 갖춰져 있는 책상이 갖춰졌다. 반면, 비정규직인 작가, 리포터, FD들의 책상은 나머지 공간에 배치됐다. 작가들은 이 공간을 “책꽂이는커녕, 서랍장 하나 없는 가로 약 90cm의 좁은 독서실 칸막이형 책상에, 자리에 앉으면 뒷사람과 등이 맞닿는다”고 설명했다. 또, 창문 세 면을 책상과 사물함으로 막아서 시야는 물론 통풍, 햇볕이 차단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이템 발의, 기획, 원고작성, 섭외 등 작가 고유의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MBC 홈페이지 캡처 이에 작가와 PD들은 광주MBC를 향해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아무개 편성제작국장은 동의 아래 PD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작가들에게 “새로 배치된 책상에서 일하지 않으면 그만 두라”는 말을 했다고 작가들은 밝혔다. 곽 아무개 편성제작부장도 퇴근 시간 이후 술을 마신 상황에서 업무 환경에 문제를 제기한 김 아무개 작가를 지목해 “김 작가는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나오지 마라”는 말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곽 아무개 부장은 인사위원회에서 일주일 근신 징계를 받았지만, 김 아무개 작가는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에 구성작가들이 해고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전체 구성작가 12명 가운데 9명이 광주MBC를 떠나게 됐다. 구성작가 12명 가운데 9명, 일자리 잃어 광주MBC 구성 작가들은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어 일련의 상황에 대해 “인권, 민주, 평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민주언론과 공정방송을 표방해온 광주MBC 최근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 반인권적 방송사 운영형태를 벌여 구성작가 9명이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는 방송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광주MBC 작가 책상 문제와 부당해고 문제는 그동안 방송국 내부에서 횡행해오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보이는 차별’로 가시화된 사건일 뿐 아니라 비정규직 인력으로 많은 제작을 해온 방송사의 묵은 관행이 터져나온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광주MBC를 향해 “서울에서 임명된 사장이 지역방송의 현실을 외면한 채 수년간 지역방송의 일꾼으로 성실함을 다해온 작가들에게 마구잡이 칼날을 휘둘러도 되는가”라며 “이러한 일을 자행하고도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의 치부를 고발하고 개선을 촉구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광주MBC “수차례 개선 약속했음에도 집단 반발보여” 반면, 광주MBC쪽은 “광주MBC는 지금까지 방송 작가들에게 방송3사중 가장 인간적인 처우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김 아무개 작가에 대한 조치는 “집단 행동에 대한 조직보호 차원의 행위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MBC는 9일 이 아무개 편성제작국장 이름으로 입장을 내어 “자리배치와 책상의 협소함을 문제삼아 집단행동을 보인 것은 정당치 못하다”며 “더구나 주무국장인 편성제작국장이 수차례 개선을 약속했지만 듣지 않고 집단으로 반발을 보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상식적인 탈법행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동자 1명을 제외하고는 계속 일하기를 권유하였으나 일부 작가들은 스스로 밖으로 나가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다닌다”며 “이번 집단 행동과 관련지어 그만두게 한 작가는 1명이고, 나머지 몇 명은 동조해 스스로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화합의 차원에서 빨리 복귀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인간적인 처우를 해왔다”는 광주MBC의 설명과는 달리, 구성작가 해고 사태를 바라보는 광주 지역 시민사회의 시선은 매섭기만 하다. 광주MBC 구성작가들은 광주 지역 여성단체 및 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과 오늘(9일) 오후 1시 광주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MBC의 행위를 비판했다. 이들은 “광주MBC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여성작가들을 집단해고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성작가 해고 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주MBC 시청자 위원 차원의 움직임도 있다. 황풍년 광주MBC 시청자위원은 와 통화에서 “이 사안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시청자위원들이 오늘 광주MBC 사장을 면담하기로 했다”며 “사회적 약자인 구성작가들의 권익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해고한 점이 있는 것 아닌지 집중적으로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의 입장을 들어보고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나는) 시청자위원으로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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