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학력중심사회비판으로 신정아문제본질 흐려지지않기를.. 등록일 : 2007-07-25 00:00

신정아문제는 ‘졸업장 만능 학력사회의 기만성과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조롱한 생쇼’였다면서, 우리의 ‘학력 절대시 사회풍조’에 대한 비판계기로도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에 따르는 문제점 생각해봤다 : 이 시점에서 그 관점은 본질 호도의 문제점 갖는다. 본질호도는 사태의 진실을 흐려놓는다. 그리고 신씨가 예일대학박사학위 이상의 실력이 있었을 때나 설득력이 좀 있을까 말까 한 얘기. 해석의 여지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진위판별이 분명한 아주 간단한 그 ‘학위검증’조차 쉽게 해낼 능력이 없는 대학지식사회의 허약함. 신정아 총감독 선임에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의혹스러운 과정. 총감독이면 대단한 중책인데, 역시 그 자격을 심의하고 검증할 능력이 부재한 비엔날레 이사단. 혹은 이해관계 속에서, 오야붕에 대한 끽소리 못하는 미술판 풍조속에서 기본적인 자격심의조차 부담을 느끼지 않아버리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감각증. 이 정도로 신정아문제의 본질은 좁혀져야 하잖을까. 학벌중시 사회에 대한 조롱으로 문제의 핀을 흐려놓았을 때 정작 저들 이사진이나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해 쏟아져야할 비판집중은 희석되고 만다. 결국 학벌을 절대시하고 있는 풍조에 대한 비판으로 이득을 얻는 쪽은 학벌을 절대시하는 저들 세력들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 한가지, 우리사회에서는 오히려 고도의 전문성(꼭 학위로 입증되는 건 아니고, 나도 그건 절대 반대입장이기도 하고)이 요구되는 곳도 있다는 점 만큼은 또 인정해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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