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학생들 두발의 실태. 바빠서 이름만 바꿉니다. 등록일 : 2005-07-21 00:00

안녕하세요.저는 국제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내일 아침에 있을 두발검사 때문입니다. 저희 학교는 항상 두발검사를 해왔었습니다. 요즘 두발자유화의 바람이 불고있어서 좀 불만이 많기는했지만 그래도 지난 수개월간 꾹참고잘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방학 입니다. 저희 들은 요즘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 때문에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하고싶은 사람만 하는거라고 해서 무지 좋아했었는데 알고보니 선생님들께서 반강제적으로 전부 시키더군요... 그래서 저희 국제고 학생들은 무더운 여름방학을 비좁은교실을 꽉꽉채우며 지내고 있답니다. 하고싶은 학생은 물론, 하기싫은 학생들까지도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선생님 한분이 학교방송으로 방송을 하시면서 내일 두발검사가 있을 예정이니 모두 머리를 단정히 ( 옆머리와 뒷머리를 살색이 보이도록 짧게 머리를 자르는것. 학생들 사이에서는 '귀두컷'이라고 불립니다.)잘라 오라고 하시면서 어설프게 자르거나 잘라오지 않는 학생은 용서치 않겟다고 하셧습니다. 어떤선생님께서는 수업도 들여보내지 않고 매타작과 함께 학교가 끝날때까지 기합을 받을꺼라면서 협박까지 하셨습니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생님들 세대때는 학교 생활이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몇년이나 지난 일입니까? 십년이면 강산도 바뀐다고 했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에 맞게 제도도 변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학생들의 개성과 자유인권을 탄압하는 그런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생님께서는 "인권탄압?? 개소리하고있네.."이러시더군요.. 저는 적어도 제가 살아갈 사회에서는 개성과 창의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편일륜적으로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독창적이고 창의력인 생각이 새로운 힘이 되고 나라의 기반이 되는것입니다. 그런데 장차 나라의 기둥이 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부터 이러한 생각과 행동의 싹을 잘라버린다면 더이상 희망은 없다고 봅니다. 결국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 반복될 뿐이겠죠. mbc방송국관계자여러분.. 제 생각에 조금이나마 동의 하신다면 부디 모든 학교에 두발자유화를 의무화해서 학생들의 개성과 인권을 지켜주십시고. 그리고 저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좀 더 변화되고 발전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신다면.. 저희 학생들을 도와 주십시오. 저희 국제고 학생들은 두발 자유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모자란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내일 우리 어떻게 살려주실수 없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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