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518 관련 미국의 태도, 문제제기가 필요합니다. 등록일 : 2004-05-14 00:00

광주민중항쟁 구속 전력 미 출국 막아? - 한겨레신문 5월 13일 오피니언 란 광주 남구의 황일봉 구청장이 광주민중항쟁과 관련해 구속된 전력 때문에 미국대사관에서 입국비자 발급을 안해주고 있다 한다. 그는 이미 민주화유공자라는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상태였고, 시민들의 지지로 선출된 자치단체장으로서 투자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출장인데 말이다. 비자 발급을 거부한 미국 대사관의 명분은 1980년대 광주민중항쟁 관련 진상규명과 반미시위에 참여한 경력 때문이라 한다. 자국에 대한 테러나 공격을 막기 위해 사전에 위험한 인물을 걸러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군사정권과 미국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해명을 요구했고, 시위과정에서 구속된 사람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민주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광주 오월은 국·내외 정치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갖게 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단순한 혈맹국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해방 이후 현대사 속에 강대국의 역할을 냉철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일을 통해 세계의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미국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맨몸으로 시위에 참여해 구속된 경력이 있다고 입국을 거부하는 미국대사관의 구체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과연 우리는 무지하고 미개하여 다른 나라를 위험에 빠뜨릴 인물을 자치단체장으로 선출했고, 그를 민주주의 국가(), 미국에 출장 보낸다는 말인가! 미국정부의 오만함에 한 시민으로서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올해에도 광주민중항쟁 공식 기념식은 5월18일 정부 주관으로, 그것도 ‘국립 묘역’인 광주 망월동에서 치러진다. 또한 민주화를 갈망했던 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행사는 전국 시·도에서 개최될 것이다. 정부는 오월 민주주의 정신을 국민 속으로 확산시키고자 노력해 온 만큼 현직 자치단체장의 자존심과 의지를 꺾는 이러한 수모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광주 남구 주민은 테러리스트를 자치단체장으로 뽑지 않았다! 전국 어느 지역도 그런 자를 대표로 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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