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이면, 학생들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은데요.
특히, 교복이 비싸다 보니 학부모들의 부담이 큰데,
선배 학생들이 기증한 깨끗한 교복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교복나눔장터가 열려, 반응이 좋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약 300 제곱미터 공간에 교복 등
학생복 4천여 벌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습니다.
중고 옷이지만, 대부분 깨끗하고 상태가 좋습니다.
자녀에게 잘 맞는 옷을 고르려는 학부모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 이미영 학부모 (북구 신영동)
“교복 세트랑 생활복, 체육복 다 보고 있어요.
보니까 종류도 다양하고 정리도 이렇게 딱딱 보기 쉽게 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교복보다 편한
생활복 등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 보니,
수십만 원을 주고 새 교복을 살 필요가 적은 겁니다.
나눔장터에는 광주 북구 중학교와 고등학교
30여 곳의 교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재킷은 5천 원, 그 외 품목은 3천 원 이하로,
커피 한 잔 값으로 옷을 살 수 있습니다.
학교가 주관하는 교복 공동구매 시
동복과 하복 모두 6벌에 20만 원 내외로 낙찰되는데,
그에 비하면 10분의 1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개장 첫날 오전에만
140벌 가까이 팔렸습니다.
"(3만 5천 원입니다.)"
"11벌 해가지고 3만 5천 원이에요?"
나눔장터에 보내진 교복 등은
학생들이 학교에 기증한 것으로,
학교가 교육청 예산으로
깨끗하게 세탁해 보내는 겁니다.
판매 수익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 장정애 광주 북구 주민협력팀장
"북구 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해서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연말에 장학생을 선발해서
이렇게 드리는 사업에 좀 보탬이 되도록..."
지난 2015년 시작해,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교복나눔장터.
버려지는 교복 등 낭비를 줄이고,
알뜰하게 소비하며,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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