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삼베와 함께한 외길인생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2-20 12:00:00 수정 2004-02-20 12:00:00 조회수 0

◀ANC▶



전통방식으로 만든 삼베와 인생을 함께해온

남도인이 있습니다..





남도사람 오늘은 보성삼베의 명맥을

잇는 외길 인생 이 찬식씨를 송기희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VCR▶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물레로 삼베실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손으로 직접 길쌈을 하면서 우리 전래의

삼베를 만들어 냅니다.



모든 것이 기계화된 요즘 이런 재래방식으로

삼베를 만드는 모습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전통의 삼베 짜는 기술이 이처럼 명맥을 유지해온 데는 삼베 예찬론자인 이 찬식씨의

끈질긴 집념이 서려있습니다



◀INT▶



이씨가 고향 보성에서 삼베의 맥을 잇는 작업에

손댄것은 10년전.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농사를 짓던 도중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던 남도의 보성포가 잊혀져 가는것이 못내 안타 까웠습니다.



◀INT▶



동네 할머니들을 설득해 간신히 명맥은 이었지만 소비층이 엷어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값싼 중국산이 몰려오면서 위기에 처하자

이씨는 오히려 통풍이 잘되는 전통삼베의 장점을 살려 고급수의를 개발했습니다.



이런 덕분에 4,5년전 명맥이 끓어질 위기에

처했던 전통 삼베는 인기를 얻어 다시 활로를 찾게 됐습니다.



◀INT▶



안동포에 버금가는 보성포의 명맥을 잇는것은

물론이고 이제 전국의 명물로 우뚝서게 됐습니다



4시간 이상 잠을 자본적이 없는 이 찬식씨.



요즘에는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고심하느라

얼굴에 주름살이 더 늘었습니다.





mbc news 송 기흽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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