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젯 밤 담양에서는 지병으로 온몸이 마비된
60대 남자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이 남자는
방안에서 라면을 끓이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어젯 밤 불이 난 담양의 한 가정집.
불은 벽을 조금 그을린 뒤 꺼졌지만,
이 작은 불로 60살 박모씨가 숨졌습니다.
간질과 뇌질환으로 온몸이 마비 상태였던
박씨에게는 너무 불이 컸기 때문입니다.
(스탠드 업)
박씨는 이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오다
5년전 어머니가 사망하자
쪽방에서 거주해 왔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지병을 앓아왔던지라
가정도 꾸리지 못해
어머니가 숨진 뒤부터는
박씨의 여동생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발을 들어왔습니다.
◀INT▶
주민...(여동생들이 참 잘 돌봐줬다..)
하지만 어젯 밤에는
여동생이 찾아오기 전에
박씨가 혼자서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사용했던
가스렌지의 불이 벽으로 옮겨붙어
박씨가 그만 연기에 질식한 것입니다.
◀INT▶
경찰...(팔에 화상이 있는데..불을 끄기 위해
몸부림 친 거죠....)
질병과 외로움을 이겨내며
하루하루 삶을 이어갔을 박씨는
결국 그 질병과 외로움 때문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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