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호남(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4-15 12:00:00 수정 2004-04-15 12:00:00 조회수 4

◀ANC▶

이번 총선을 계기로 호남을 기반으로한

민주당과 호남은 사실상 결별한 셈이 됐습니다.



탄핵 역풍을 맞아 결정적인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호남을 근거지로 재기를 노렸지만

호남 민심은 민주당을 결국 외면했습니다.

정영팔 기자의 보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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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민주당과 호남은 하나로 인식돼 왔습니다.



민주당을 만든 사람이 바로 김대중 전대통령이고 그는 수십년 동안 호남의 지지를

한몸에 받은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숱하게 지역주의라는 비판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호남민들은 지난 70년 이후 30여년동안

줄기차게 김대중이란 인물을 지지해 왔습니다.



민주당은 짧게는 88년 13대 총선 평화 민주당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역사적으로는 5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야당 지도자 신익희 선생이 이승만 정권에 맞서 민주당을 창당했고 김대중은 그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50년 동안 민주화를 위해

애쓴 민주 세력의 정통성을 이어온 정당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만해도

호남과 민주당의 관계는 계속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분당으로 호남 민심은

민주당 지지와 열린 우리당 지지로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해

탄핵정국을 조성하자 호남 민심은

열린 우리당 쪽으로 완전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후 거듭된 민주당의 내분 사태는

호남민심을 멀어지게 했고 완전히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호남인의 이번 선택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한국의 정치 지형을 새롭게 써가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MBC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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