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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소나무 숲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조경업자가 편법적인 방법으로
소나무를 팔아먹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당하고만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함평군 월야면의 한 야산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중장비가 마구 파헤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방금 파낸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나뒹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은 최근에 한 조경업자가
관상수를 심겠다며
산지 전용 신고를 낸 곳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상수 재배보다는
소나무를 내다파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SYN▶
(우리나라 방방곡곡 가니까 국가적 이익이다)
산지 전용 신고를 접수한 담당 공무원도
소나무 반출을 걱정했지만
결국 신고를 수리해줬습니다.
◀SYN▶
(사업자인데 돈 안되는 일 하겠느냐고..)
함평군 지역은 산림 병해충 지역이기 때문에
소나무 반출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2-3년 뒤면
밖으로 내다 팔릴 예정입니다.
◀SYN▶
(복구 완료 해놓고 나중에 반출 가능하다)
바로 캐낸 소나무보다는
옮겨심은지 3년쯤 지난 소나무가
두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는 점에서
시기도 딱 맞아 떨어집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심어진 소나무도
다 이런 식으로 옮겨놓은 것들입니다.
◀SYN▶
(나주,영암,화순에서 갖다가 월드컵 경기장에)
바로 맞은 편의 또 다른 야산입니다.
<스탠드업>
불과 3-4년 전까지만해도 이곳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그러나 개간 허가가 나간 뒤로
이렇게 벌거숭이가 돼버렸습니다.
산을 밭으로 개간하겠다며
허가를 받은 곳이지만 누가봐도 밭은 아닙니다.
물론 원래 있던 소나무들은
모두 팔려 나갔습니다.
◀INT▶마을 이장
현행법은 산에서 나무를 캐내는 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지전용이나 개간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굴취가 가능하다는 점을
조경업자들이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경업자들이 편법을 동원해
배를 불리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두눈 벌겋게 뜨고 당하고만 있는 셈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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