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경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5-11 12:00:00 수정 2004-05-11 12:00:00 조회수 4

◀ANC▶

무려 100억원 대의 고객 돈을 횡령한

30대 남자가 수년 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다 공항에서 검거됐습니다.



관할 경찰은 출국 금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양준서 기자//

◀END▶

◀VCR▶

IMF를 틈타 유사 금융회사를 차린 뒤

고객으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가로챈

35살 차모 씨.



연리 27%, 3년 만기에는

104%의 고금리를 내세운 차 씨에 속아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가

여수와 순천에만 수천 명에 이릅니다.



도피에 들어간 차 씨는

수사에 나선 경찰을 비웃듯

국내외를 드나들며 뉴질랜드에서

무역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 씨의 긴 꼬리는 그러나

그의 행적을 쫓던 피해자들을 의식해

동생의 여권으로 공항을 빠져 나가려던

지난 8일 엉뚱하게 잡혔습니다.



◀INT▶ 김해공항 경찰대 관계자



사기극을 벌인 차 씨가 5년간이나

아무런 제지없이 국내외를

활개치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의 어이없는 대응 때문이었습니다.



차씨의 출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사실을

통보 받을 수 있는 기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INT▶ 차 모씨/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



(현장 멘트) "재산을 송두리째 날린 수많은

피해자들은 경찰이 오히려 범인의 도피를

은연중 방조하지 않았나 의심을 해도 경찰은

할 말이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양준서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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