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멀쩡하던 산자락에 길이 뚫리고
산림이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곳이 있습니다.
한전이 송전탑 공사를 위해 한 일인데,
주인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공사는 막무가내로 진행됐습니다.
정용욱 기자...
◀END▶
◀VCR▶
화순군 서태리에 있는 자신의 산을 찾은
76살 최수범 할아버지는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달 전만 해도 멀쩡했던 산림이
심하게 파헤쳐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INT▶
(인터뷰 - 최수범 할아버지)
한전이 송전 철탑을 보수한다며
산림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한 것입니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땅주인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무시됐습니다.
대신 철탑 공사를 해야한다는
무성의한 전화연락만 몇 차례 있었을 뿐입니다.
산의 소유가 공동으로 돼 있어
최 할아버지는 혼자 결정할 수도 없었습니다.
(스탠드업)
"지난 4월말쯤 한전은 할아버지의 동의없이
철탑 기초 보강공사를 벌였습니다."
막무가내로 공사를 마친 한전은
뒤늦게 절차상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SYN▶ 한전 관계자
법과 규정을 무시한 채
공익사업을 앞세워 공사를 강행한 한전,
땅주인은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산만큼이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엠비씨 뉴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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