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찜질방 영아 유기(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6-07 12:00:00 수정 2004-06-07 12:00:00 조회수 4

◀ANC▶



오늘 새벽

생후 8개월쯤 돼 보이는 사내 아이가

찜질방 휴게실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애타고 찾고 있다고 합니다.



김철원 기잡니다. ◀END▶



◀VCR▶



어제 저녁 광주시 상무지구 모 찜질방.



채 돌이 안된

아이를 업은 30대 초반의 여성이

모자를 깊숙히 눌러쓴 채 카운터로 다가갑니다.



접수 과정에서도

얼굴을 알리기 싫은 듯 아래만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여섯 시간 뒤인

오늘 새벽 2시쯤 아이를 버려두고 나간 뒤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INT▶주인 정 모씨

'약 사러 간다고 해 놓고 안 들어왔다.'



아무런 메모도 남기지 않은 채

아이와 분유통만 남겨두고 사라진 것입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아이와 함께 발견된 분유통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아이의 어머니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버려진 아이는 현재

영아 일시보호소에 옮겨져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 품이 그리운 듯

달래도 웃지않고 건강도 좋지 않습니다.



◀INT▶김순영/사회복지사

'처음 올 때 건강했는데

지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부모에게 버려져 보육시설에 맡겨진 아이는 모두 63 명,



대부분 미혼모나

생활 능력이 없는 부모들이 버린 것인데,



그 고통은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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