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약사 배짱 (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6-16 12:00:00 수정 2004-06-16 12:00:00 조회수 4

◀ANC▶



전남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있습니다.



약사 면허도 없는 사람이 약을 짓고

환자에게 필수적인 약도 빠뜨리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정용욱 기자가 취재..



◀END▶





◀VCR▶



보성에 있는 한 대형 병원,



의약분업 예외지역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 약국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간엔 약사 면허가 있는 약국장이

약을 조제하지만 밤이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면허도 없는 보조사 3명이

돌아가며 입원 환자의 약을 조제하고 있습니다.



◀SYN▶(약국장)

"보조사들이 약을 지었다"



이들 보조사들이 이렇게

약을 짓기 시작한 것은 벌써 수 년쨉니다.



(스탠드업)

병원측은 약사 보조사들이

약을 조제했지만 이를 수수방관했습니다.



병원장은

농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SYN▶(병원장)



게다가 이 병원 약국에서는

상습적으로 고가 약을 빠뜨리고 있습니다.



뇌졸증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할머니는 최근 병세가 더 악화됐습니다.



약국에서 지어준 약을 확인해보니

처방전에 있는 약이 빠져 있었습니다.



한 알에 천원 이상 가는 고가 약이었습니다.



◀SYN▶(할아버지)

"엄청나게 화가 났다. 도무지 이해 안가"



의료보호 대상자에겐

정부에서 무료로 약을 지어주는 데

바로 이 약에서 고가 약만을 빼내온 것입니다.



◀INT▶

'이런 일 비일비재하다.. 말했는데 안고쳐'



병원측은 그러나

단순한 조제 과정의 실수라고만 항변합니다.



◀SYN▶ 병원 관계자



병을 고치기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오늘도



무면허 약사가 지은... 그것도 치료에

필수적인 성분이 빠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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