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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4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쟁때 조국을 위해
몸바친 참전용사들은 그때의 처절했던 참상을
반세기가 넘은 지금에서도
잊지 못합니다.
80세의 나이를 맞은 한 참전용사를
김주희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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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송광면 한 문중의 제각입니다.
올해로 18년째 이 제각의 관리를 하며
생활하고 있는 80살의 조남진씨.
조씨는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군에 자원 입대해 '백마고지 전투'에서
팔과 다리에 큰 부상을 입고 제대한
6.25 참전 용사입니다.
조씨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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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힘이 빠지고...팔을 보니 피가 흘렀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쟁터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존한
조남진 씨에게
그러나 사회는 냉담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조씨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인의 지병이 악화되고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아들까지 돌보게 되면서
조씨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습니다.
그러나 조씨가 한 달 수입은 아직도
순천시의 생보자 지원금 월 20만원이 전붑니다
◀SYN▶
(너무 살기가 힘이 든다...)
조씨를 지켜보는 주변에서도
암울한 상황 속에서 분통을 터뜨립니다.
◀SYN▶
(우리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나라도 없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했던
한 6.25 참전 용사의 현재 모습은
너무도 초라한 것 이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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