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만 되면 농촌지역 간이 상수원이 무용지물이 되는 곳이 많습니다.
계곡에 오염 물질이 유입되는 데 반해 정수 처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례군 토지면의 한 마을.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마을은 계곡물을 끌어다 정수과정을 거쳐 생활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간이 상수원, 그런데 여름철만 되면 이 간이 상수원은 더럽기 그지 없게 됩니다.
물탱크 여기저기에 낙엽이 떠다니고 시커먼 물이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인터뷰)김무열 이장/
'허드렛물로도 못쓴다.'
원인은 산에서 내려온 흙탕물과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계곡 가득이 쌓여 오염이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간이 상수원을 식수로 쓰는 곳은 토지면 일대 11개 마을,
수질관리는 전적으로 주민들에게 맡겨져 있고, 정화장치라야 모래와 소독제 몇 알이 전붑니다.
그래도 가을 겨울은 낫지만 여름철만 되면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수질 걱정 때문에 아예 이 물을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유종석 주민/
'여름만 되면 냄새나서 못 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 쓰거나 지하수를 파서 여름철 식수난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계곡에 오염물질이 많이 유입되는 여름철, 간이 상수원을 쓰는 주민들은 먹는 물 걱정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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