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등산 자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공사가 무등산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는 무등산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가 아파트 절개지로 훼손돼 동물들이 고립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철원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생 동물 한마리가 경계하는 눈빛으로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사슴과의 야생 포유류로 주로 야산에서 생활하는 고라니입니다.
새끼를 데리고 다시 나타난 고라니는 새끼가 마냥 귀여운 듯 얼굴을 핥아 줍니다.
(인터뷰)촬영자/
'뽀뽀도 해 주고 얼굴도 핥아 주고...
먹을 것이 없는 지 사람이 다니는산 기슭까지 내려오지만 길이 없어 헤매다 다시 숲으로 돌아갑니다.
고라니 등 무등산의 야생동물들은 이동 통로가 끊기는 바람에 이 숲 속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건설사의 아파트 시공으로 산 기슭이 절개지로 변하는 등 산림이 훼손돼 야생동물의 이동통로가 끊겨 야생동물이 고립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라니, 오소리, 산토끼 등.. 많이 있는데 공사로 섬처럼 고립돼 버렸다."
그러나 건설사측은 아파트 공사가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그런 주장들이 있지만 우리 공사로 그런다는 말은 신빙성이 없는 것 같다.'
무등산 자락의 아파트 시공을 놓고 입목도 조작 논란에 이어 생태계 파괴 주장까지 불거지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MBC 뉴스데스크
- # 김철원 기자
- # 김철원
- # 무등산
- # 고라니
- # 아파트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