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거리로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7-16 12:00:00 수정 2004-07-16 12:00:00 조회수 4

(앵커)



뜨거운 거리로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올 여름은 무척 깁니다.



이들이 지금의 고통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희망의 싹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는것입니다



김철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 천막 농성장,



시간 강사들이 벌써 8일째 지리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봉과 불안한 심정에 더 전임강사가 되겠다는 희망과 학문적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던 이들,



그러나 대학으로부터 돌아온 건 근로연수가 많은 강사에겐 강의를 맡기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고였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힘든데 후배한테 대학원 오라고 권해줄 수 없을 것 같다.'



협상이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 걱정 또한 커가고 있습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실업의 계절, 여름 방학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춘궁기,추궁기 때는 벌이가 없어 대리운전하기도 하고 택시운전하기도 하고...'



기아자동차 정문에서도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년 넘게 복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농성으로 초췌하기 이를 데 없지만 눈빛에선 단호한 의지가 읽혀집니다.



(인터뷰)/

'(애한테) 아침밥 먹이고, 뽀뽀 받으며 출근도 하고 저녁에 같이 놀러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처우 개선과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그러나 계속된 농성에도 사측으로부터 전향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아 답답함과 생계 걱정이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약한 사람들도 인간답게 대접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기나긴 장마가 끝나가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고통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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