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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는 광복 이후
일본에서 건너온 노역자들이 철도부지에
집단 조성한 정착촌이 있습니다.
이 정착촌이 수십년만에
철거될 계획이지만,보상 등의 적지않은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전승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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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덕충동 일대
전라선 철도부지에 일본에서 건너온
노역자들의 집단 정착촌이
들어선 것은 일제 패망 직후입니다.
정착촌이 조성된 지
지금까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이곳에는 아직도 만 5천여평의 철도부지에
주민 백 12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귀환정'이라고 불리며
철거 시도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많은 사상자까지 냈던 이 정착촌이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대신 마을이 철거된 자리에는
새로운 여수역사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철도청의
마을 철거계획에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민감한 반응입니다.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보상협의가 시작되지만,몇푼 안되는
주택 보상비와 이사비로는 이주를 한다해도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철도청의 법적보상과는 별도로
여수시가 임대주택 우선공급 등의
근본적인 생계 지원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
도심속의 개발 소외지대로
방치돼 온 정착촌이 사라지면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 지정된 신항지역은
새롭게 단장됩니다.
철도청에만 떠맡길 것이 아니라
정착촌 주민들이 이주이후에 안정된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여수시의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C전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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