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항일유적(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4-08-13 12:00:00 수정 2004-08-13 12:00:00 조회수 5

◀ANC▶

오늘은 광복절 이지만

일제 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 가면

백년이 다 되고 있습니다.



한 세기가 흐르다 보니

항일 유적지의 상당수는

관리가 안돼 스러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철원 기잡니다

◀END▶

◀VCR▶



구한말 호남 항일의병의

중요 거점지였던 화순 이양의 쌍산의소.



을사조약 체결에 분노한

양회일 의병장 등 선비 100여명이 뜻을 모아

일제에 저항했던 곳입니다.



의병들은

이 곳에서 화약 등 무기를 직접 만들어

일본 헌병 수 십명을 사살하는 등

눈부신 전과를 올렸습니다.



◀INT▶서재풍/서필환의병 후손

선친이... 왜놈들 다리가 약해서...

치면 그냥 쓰러졌다.



(스탠드업) 쌍산의소 의병들의 훈련장입니다.

100년전 바로 이 곳에서 의병들은

사격 훈련을 하며 항일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잊혀진 유적지로 전락했습니다.



당시 훈련장엔 이제 잡풀만 무성합니다.



남아있는 흔적이라야

탄약창과 막사, 훈련장 등 터에

임시로 쌓아놓은 돌 무더기가 전붑니다.



더욱이 정부의 무관심으로 그동안

항일운동 연구대상에서조차 제외돼 왔습니다.



일제에 저항한 문헌자료가 남아 있는데도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은 의병은

이제까지 단 4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SYN▶서재풍/서필환의병 후손

다른 유공자들도 함께 추서해야...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역사왜곡이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남아있는

항일 유적지마져 돌보지않는 현실은

역사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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