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휴일인 오늘도 태풍 피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많은 비가 예상돼
수재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용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태풍 메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한 오일장.
비가 오고 있지만
널어 놓은 빨래를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래를 널 수 있는 실내공간도 없을 뿐더러
계속되는 복구작업으로 지칠대로 지쳐
걷을 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INT▶서광석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오일장 여기저기에 가게에서 내놓은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시장 한켠에서 침수피해를 입은 가전제품들이
바깥에서 비를 맞고 있습니다.
햇볕에 말리기 위해 꺼내놨지만
또다시 비가 오는 바람에
수리는 커녕 말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웃으면서 일하는 수밖에 어쩔 수 있나.
군장병들도 궂은 날씨에
수재민들을 도와 비지땀을 흘렸지만
멈추지 않는 비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INT▶
하늘도 무심하시지..
침수피해를 입은 나주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나와 복구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고가의 의료장비는
손도 못 대지 못한 상태지만 진료기록장부만이라도 말리기 위해서입니다.
◀INT▶김계진/환자
나보다 더 아픈 환자들을 위해 도왔다.
현재까지 광주, 전남의 태풍 피해액이
천억원을 넘고 있는 가운데
내일까지 최고 12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수재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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