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메기가 휩쓸고간 농촌 들녘에서는
농민들의 한숨 소리만 가득합니다.
피해가 워낙 커서 복구할 엄두를 못내는데다
복구를 하더라도
막대한 자금 때문에
빚더미만 늘게 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하루 아침에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하천가의 농경집니다.
수확을 앞둔 고추며 참깨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무너져 내린 비닐 하우스에는
떠밀려온 쓰레기만 걸려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심정에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INT▶
(미친 놈처럼 이밭저밭 왔다갔다만 하지
일이 손에 안잡힌다)
수출용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에서는
농작물과 재배시설을 걷어 치우고 있습니다.
파프리카는 물론이고
양액을 공급하는 관로와 바닥재,
그리고 전기시설까지
어느 것 하나 성한 게 없습니다.
◀SYN▶
(이런 모터가 다 나가버렸다 하나도 쓸게 없다)
시설을 새로하고 종자를 다시 심으려면
억대의 돈이 들어가지만
보상비 기준은 겨우 수백만원 정도,
결국 다시 빚을 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INT▶
(1억은 있어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1억 투자했는데 또 1억을 더 들여야하니)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태풍 피해지역 농민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복구작업과 빚 걱정에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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